‘집시’ 인종차별 가장 많이 받아
유럽연합(EU)이 중·동유럽으로 확장한 이래 인종차별주의에 가장 취약한 소수민족 그룹은 `집시’(유럽명 ROMA)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인종차별 및 외국인 혐오 감시센터는 23일 연례보고서에서 800만명으로 추산되는 역내 집시들이 인종차별 폭력의 단골 희생자임은 물론 고용과 주거 및 교육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집시 다음의 차별 대상은 이슬람 이민자 그룹, 아프리카 출신 이민노동자, 아시아와 남미 출신 이민자 등의 순이었다.
보고서는 “새 EU 회원국인 중·동유럽 국가들의 독특한 역사와 인구 구성으로 인해 집시와 구 소련출신들이 인종차별 정서와 행동의 목표물이 되곤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체코와 스페인, 헝가리에서 집시들에 대한 주거 분리가 심각하며 일부 회원국에서 집시 자녀들은 특수 교육의 대상으로 지나치게 몰아넣어짐으로써 교육적 부적격 또는 무능력자로 부당하게 자리매김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감시센터는 지난 해 EU 확대 이후 서유럽엔 이민자와 그 자녀 세대들이 소수민족의 대부분을 차지,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는 반면 중·동유럽의 경우 특히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에서 집시가 그러한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EU 집행위는 중·동유럽 새 회원국들에 대해 EU 가입의 조건으로 집시에 대한 처우와 법적 권리를 개선하라는 압력을 가했었다. 집시들은 회원국으로 가입된 지금부터는 차별여부에 대한 감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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