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 소재 해군 사관학교의 생도들이 30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리다 지친 듯 자리에 앉은 채 잠을 자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에 관해 연설했다.
“현지 여건-지휘관 판단따라 결정”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30일 이라크 주둔 미군의 규모는 현지 여건에 달려 있으며 ‘워싱턴의 정치인들에 의해 설정된 인위적인 일정’에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애나폴리스 미 해군사관학교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라크 보안군 전력이 실질적으로 향상됐다”며 이라크 안보에서 “이라크 보안군이 점점 더 많은 주도권과 책임을 떠맡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보안군이 앞에 나서면 연합군은 뒤로 물러설 것”이나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 수준은 “워싱턴 정치인들에 의해 설정된 인위적 일정”이 아니라 “이라크 현지 여건과 미군 지휘관들의 판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철군시한을 정하는 것은 “미국을 약하게 보이게 하고, 테러리스트들의 전술을 뒷받침하는 결과가 된다”며 이라크전 승리를 위한 “미국민의 의지와 결의”를 주문했다.
이날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 맞춰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라크에서 승리를 위한 우리의 국가전략’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이라크 전략 종합 보고서를 공개, 부시 대통령의 연설을 뒷받침했다.
이 전략 보고서는 이라크 정책 목표 달성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라크 정치상황과 이라크 보안군의 여건에 따라 내년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 규모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나 단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미군의 이라크 조기 철군시 이라크 종족·부족간 싸움으로 인한 혼돈과 중동 민주화를 위한 미국의 지원·지지에 대한 불신이 초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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