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당국이 이라크전 수행의 이미지를 개선한다며 비밀리에 이라크 신문을 매수, 자신들이 작성한 홍보성 기사를 게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LA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미군 관계자들과 타임스가 확보한 문건에 따르면 미군 정보작전처는 미군에 호의적인 내용의 기사를 작성, 아랍어로 번역한 뒤 바그다드 지역의 신문사들에 건당 30달러에서 수천달러까지 주고 게재해 왔다는 것.
대부분의 기사는 미군과 이라크군의 활동상황을 알리거나 반군에 대한 비난, 이라크 재건을 위한 미군의 노력을 선전하고 있으며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언론인의 이름으로 게재됐다. 아랍어 기사 작성과 배포는 미 국방부와 계약을 맺고 있는 워싱턴 소재 ‘링컨그룹’이 맡았다.
미군 당국의 신문 매수는 미 고위 관계자들이 늘 밝혀온 “민주주의 원칙과 정치적 투명성, 언론 자유의 신장을 위해서”라는 이라크전 명분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29일 “후세인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이라크에서의 위대한 성취물 가운데 하나로 급속한 언론사 증가를 꼽을 수 있다”며 “수백개의 신문, 방송 및 기타 자유 언론이 이라크 국민에게 자유에 토론할 안전판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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