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 루도와 미망인 팔프리 부인이 즐거운 때를 보내고 있다.
(Mrs. Palfrey at the Claremont)
노 미망인과 젊은 작가의 우정
나이 먹은 미망인과 젊은 작가 지망생간의 뜻하지 않은 우정과 관계를 조용하고 아름답게 카드 그리듯 묘사한 가슴 훈훈한 영국 영화다. 간단한 이야기를 야단스럽지 않게 다정다감하게 들려줘 마음에 와 닿는다. 매우 상냥하고 부드러운 영화로 코믹한 밑바닥 분위기 속에 눈물을 흘리게 하고 있다. 슬프게 끝나면서도 맑고 희망적인 여운을 남기고 있다.
고상하고 위엄 있는 팔프리 부인(조운 플로우라이트)은 스코틀랜드에서 젊은 손자 데즈몬드가 사는 런던에 와 노인들이 묵고 있는 있은 클레어몬트 호텔에 여장을 푼다. 이 호텔에는 호기심 많은 아부스낫 부인을 비롯해 각양각색의 노인들이 살고 있는데 새로 입주한 팔프리 부인에 대해 서로들 궁금해한다.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도 나타나지 않는데 데즈몬드를 포기하고 혼자 조용히 지내는 팔프리 부인이 어느 날 길을 가다 젊고 잘 생긴 작가 루도(루퍼트 프렌드)의 지하 아파트에 앞에서 실족하면서 노 미망인과 청년간에 아름답고 깊은 관계가 여물게 된다. 팔프리 부인의 부상을 정성껏 치료해 준 착한 루도는 부인의 사정을 전해 듣고 서슴없이 자신이 그녀의 손자노릇을 해주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팔프리 부인은 손자가 언제 오냐고 묻는 호텔 동료 투숙객들 앞에 당당하게 루도를 데리고 나타난다.
두 고독한 영혼들인 미망인과 청년은 서로가 상대방의 빈곳을 채워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진짜 데즈몬드가 나타나자 팔프리 부인은 그를 자기 회계사라며 호텔 밖으로 몰아낸다. 그리고 데이빗 린의 ‘짧은 만남’(Brief Encounter)을 좋아하는 팔프리 부인이 루도에게 이 영화를 보라고 권하면서 그녀는 뜻하지 않은 중매쟁이가 된다.
루도가 비디오 가게에 들러 이 영화를 빌리려다 만난 아름다운 그웬돌린(조이 태퍼)이 이 영화의 열렬한 팬. 둘은 연인이 된다. 플로우라이트(로렌스 올리비에의 부인)가 영화를 혼자 짊어지다시피 하며 인자하고 민감하며 또 무게와 깊이 있는 연기를 한다. 댄 아일랜드 감독. Sony Pictures Cassics. 로열(310-477-5581) 플레이 하우스(626-844-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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