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대다수 전쟁수행 관련 불신감
60%는 “목표달성 이전에 철군해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되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미국인들은 여전히 이라크전 승리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다짐을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과 USA 투데이가 최근 공개한 갤럽 공동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10명 가운데 6명 꼴로 부시 행정부가 설정한 구체적인 목표 달성 이전에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55%가 부시 대통령이 미국의 승리를 이뤄낼 만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고, 그런 계획을 갖고 있다고 믿는 응답자는 41%에 불과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전 수행 방식에 대해서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4%를 기록, ‘잘하고 있다’의 44%를 뛰어넘었다.
반면 이라크 파견 미군의 철수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을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35%에 그쳤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애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군의 철수는 이라크 내 상황에 달려 있으며 ‘워싱턴의 정치인들이 설정한 인위적 일정’이 아닌 현지 미군 지휘관들의 판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이라크에 혼란을 초래할 정치적, 인위적인 조기 철군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여론조사에 참여한 성인 606명 가운데 부시 대통령의 연설을 직접 시청한 사람은 10%에 불과했고, 응답자의 3분의2 정도가 언론매체를 통해 듣거나, 직접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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