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상징물·명칭 없애
대학들의 우수학생 유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대학들이 타 지역 학생유치에 방해가 되는 상징물들을 포기하는 등 지방색을 탈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학생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학들이 생존차원에서 변신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런 움직임은 특히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방의 이미지가 아직도 남아있는 남부지방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
남북전쟁 당시 남군의 장군 출신으로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쿠클럭스클랜’(KKK) 창설에 간여했던 에드문드 커비-스미스가 교수로 재직했던 남부대학은 최근 남부대학이 가질 수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대학 이름을 소개할 때 소재지인 스와니를 강조해 스와니 대학을 가급적 사용키로 했다. 스와니 대학은 또한 에드문드 커비-스미스에게 헌정된 기념품 역시 치워버렸다.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반더빌트대학은 한때 기숙사의 이름인 ‘남부연방(Confede-rate) 메모리얼 홀’에서 ‘남부연방’이란 단어를 빼버렸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은 매년 훌륭한 업적을 남긴 여성을 선발, 코넬리아 필립스 스펜서상을 시상해 왔으나 코넬리아가 남북전쟁 후 남부 각주를 합중국으로 재통합하던 시기에 흑인들의 입학을 반대했던 전력이 밝혀지자 이 상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남부지역 대학들의 이런 움직임은 예전처럼 남부지역의 백인 자녀로만 학생들을 충원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양한 인종이 함께 공부하는 전국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하지 않으면 생존이 힘들 것이란 현실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측의 이같은 움직임은 전통을 지키고 싶어하는 졸업생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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