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바그다드의 특별법원 재판정에서 코란에 입을 맞추고 있다. 후세인은 이날 공정한 재판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재판정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라크 경찰학교 자폭공격 40명 숨져
미국인 2명 인질… ‘혼돈의 바그다드’
이라크 주둔 미군 감축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바그다드의 혼돈이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후세인 재판 증언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6일 속개된 재판에서 “미군이 통제하는 특별법원에서는 법적 정의를 기대할 수 없다”며 다음 재판에 불참하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5일에 이어 후세인 암살기도 사건이 있었던 두자일 주민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신변안전을 위해 `A’로만 지칭된 신원미상의 한 여성은 후세인 암살공격이 발생한 직후 16세의 나이에 다른 가족들과 함께 연행돼 강제로 발가벗겨진 상태에서 묶인 채 전기고문을 당하고 쇠줄로 얻어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사막에서 강제로 걷는 고문을 당해 발톱이 3개나 빠졌으며 수감생활로 인해 20세 때까지 학교에 가지 못하는 등 자신의 젊은 시절이 망가졌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신원보호를 위해 커튼 뒤에서 음성 변조기를 이용해 증언했으나 변호인측의 요청에 따라 커튼이 제거됐다. 그러나 재판부는 카메라 촬영은 허용하지 않았다.
▽자살폭탄 테러
이라크 바그다드 소재 경찰학교 구내식당에서 6일 여성 2명에 의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 경찰과 학생 등 40명이 숨지고 75명이 부상하는 등 1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라크 경찰은 테러범 중 1명은 학생들이 식사하던 식당에서, 다른 1명은 교육생 점호가 이뤄지던 교실에서 각각 폭탄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이날 테러를 자행한 여성 2명은 경찰학교 교육생으로 추정된다.
▽미국인 인질
알-자지라 방송은 6일 `이라크 이슬람군’이라는 이름의 무장단체가 미국인 1명을 납치해 억류 중인 화면을 입수해 방영했다. 또 다른 기독교 평화운동가 한 명도 이라크 무장세력에 억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어떤 인질에 대해서도 몸값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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