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일이
성폭행 죄목 40대
비영리 법률단체 도움
DNA 검사로 진범잡혀
미국에서 24년간이나 억울하게 옥살이하던 40대 재소자가 DNA 검사를 통해 뒤늦게 무죄가 입증돼 풀려나게 됐다. 주인공은 21세 때 아는 사람으로부터 우연히 승용차를 빌려탔다가 20대 여성의 차를 빼앗아 납치. 성폭행 했다는 죄목을 뒤집어 쓴 로버트 클라크(45).
최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클라크는 남서부 애틀랜타에서 5세 된 아들, 어머니와 함께 살던 21세 때 평소 알고 지내던 플로이드 안토니오 아널드로부터 승용차 한대를 우연히 빌리게 됐다. 그러나 훔친 차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은 게 화근이 됐다. 승용차는 패트리샤 터커(당시 29세)란 여성의 소유로 아널드가 차를 강탈해 그녀에게 못된 짓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법정에서 터커는 클라크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담당 형사도 클라크가 차를 어디서 구했는 지에 대해 말을 바꿨다는 이유로 아널드는 아예 조사도 않았다고 배심원에게 증언, 클라크는 결국 종신형을 선고받게 됐던 것.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클라크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클라크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줄 사람들에게 편지를 써왔는데, 1992년 결성돼 판결후 유전자 확인을 통한 무죄증명을 해주는 비영리법률단체 ‘무죄 프로젝트’가 클라크 사건을 맡아 증거품과 관련한 DNA 검사를 실시한 끝에 지난달 범인이 아널드임을 밝혀냈다.
클라크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 뒤에도 2차례의 성폭행 사건을 저지르는 등 문제를 일으킨 아널드는 현재 친척 여자아이를 성희롱한 죄로 형을 살고 있는데, 내년 1월말 형기가 끝나게 된다.
무죄 프로젝트 관계자는 “클라크씨 사건은 우리가 그동안 맡아온 사건 중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무죄가 입증된 클라크는 “사법당국 관계자들은 내게 사과해야 한다”며 “그들은 나의 삶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