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 사망자 총 2,339명
미군 하루 평균 16명 부상

2003년 3월20일 미국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라크전쟁은 그해 5월1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주요 전투 종료선언으로 사실상 막을 내렸지만 지금까지도 전투가 벌어지는 이상한 전쟁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3일 이라크 전쟁 발발 1,000일을 맞아 인터넷판에 보도한 ‘숫자로 본 이라크 전쟁’ 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3만명의 이라크 민간인이 사망해 하루 평균 30명꼴로 희생된 것으로 추산됐다.
또 미군 점령에 저항하다 숨진 사람은 5만3,470명에 달했다.
미군을 비롯한 연합군 병사는 총 2,339명이 사망해 하루에 2.4명꼴로 목숨을 잃었으나 애초 전쟁의 구실이 됐던 대량살상무기(WMD)는 한 개도 발견되지 않았다.
교전중 부상한 미군 병사는 하루 평균 16명꼴인 1만5,95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군의 총격 등으로 숨진 언론인 사망자 수가 66명으로, 역시 미국의 침공으로 야기된 베트남전 때의 63명을 넘어섰다.
저항공격이 가장 활발했던 올 11월에는 일평균 90건의 공격이 이어져 전시상황을 능가했다.
저항세력의 끈질긴 공격으로 전후 재건작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미국은 전비로 총 2,044억달러를 퍼부었고, 세계은행은 전쟁 후 재건비용으로 358억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이라크에는 국민의 82%가 외국군 주둔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군 16만2,000명과 영국군 8,000명을 포함해 총 18만3,000명의 외국군이 주둔하고 있다.
이라크인의 67%는 미군 점령으로 치안이 더 불안해졌다고 느끼고 있으며, 8%의 이라크 어린이들은 극심한 영양실조로 고통을 겪고 있다.
또 이라크 인구의 47%는 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