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난민(Refugee)이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고 민간단체인 ‘글로벌 언어 모니터’가 14일 밝혔다.
난민이라는 단어는 올해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피해 집을 떠나야 했던 뉴올리언스 주민 수십만 명을 지칭하기 위해 사용됐을 때 정치적인 논란을 야기했다며 모니터는 난민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배경을 밝혔다.
모니터의 대표인 폴 페이액은 카트리나로 집을 잃은 사람들을 지칭하는데 난민이 다른 단어보다 5배나 많이 쓰였다며 이 단어는 정치적, 인종적 공정성 논란을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는 카트리나로 집을 잃은 가난한 흑인 주민들을 난민이라 부르는 것은 “부정확하고 부당하며 인종차별적”이라고 비판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카트리나 발생 후 “우리가 말하고 있는 사람들은 난민이 아니고 미국인”이라며 난민 대신 ‘집을 잃고 다른 곳을 전전하는 주민들’(displaced citizens)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자연재해 쓰나미·교황·중국식 영어인 칭글리시·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이 올해의 단어 톱 5에 올랐다.
올해의 어구로는 정치적 반대자의 이데올로기를 묘사하는데 사용되는 ‘아웃 오브 더 메인스트림’(비주류)이 선정됐다. `OK’는 가장 널리 쓰인 단어로 꼽혔다.
이밖에 프랑스 관리들이 폭동자들을 묘사하는데 쓴 단어인 르카유(recaille)와 허리케인 카트리나, ‘빠른’이라는 뜻의 하와이 말인 위키, 문자 메시지서비스인 SMS, 저항세력도 올해의 단어로 뽑혔다.
올해의 어구로는 `비주류’ 외에도 조류 인플루엔자(AI)·미국의 남북격차·기후변화·끈이론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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