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 주민의회가 17일 서울국제공원 강당에서 주최한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참석자들이 마술쇼를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주민 초청 크리스마스 파티·불우아동 돕기 모금·장난감 나눠주기 등
자선행사 잇따라
성탄을 일주일 앞둔 지난 주말, 한인타운을 비롯한 LA 곳곳에는 훈훈한 나눔의 행사들이 이어졌다.
17일 이른 아침부터 이스트 LA에서는 이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장난감 나눠주기 행사가 열렸다. 올해 24번째를 맞는 이 ‘1가의 기적(miracle on 1st street)’행사에는 아놀드 슈워제너거 주지사를 비롯, 비야라이고사 LA 시장, 코비 브라이언트 등 유명인사들이 참석해 1만여명의 어린이들에게 장난감을 전달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세계문화스포츠 재단 전동석 회장 등 한인 태권도 사범 10여명 등도 참석, 행사진행을 도왔다. 주류사회뿐 아니라 LA 한인타운 곳곳에도 나눔의 열기는 뜨거웠다. 17일 오전 11시부터 나라사랑 어머니회 LA지부(회장 지희순)는 LA 한남체인 앞에서 불우아동돕기 모금행사를 벌였다. 이날 행사까지 총 3차에 걸쳐 모금활동을 벌인 어머니회는 22일 나눔선교회와 울타리 선교회, 무지개 선교회 등에 모금액 1만달러를 전달할 예정이다.
나라사랑 어머니회 이희숙 수석부회장은 “다들 비즈니스 운영으로 주말도 없는 회원들이지만 오늘만은 열일 제쳐두고 나왔다”며 “한남체인, 한인회, 파트너스 등 많은 한인단체들이 기부를 해와 추운 줄도 모르고 모금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오후 2시부터는 서울국제공원 옆 강당에서 윌셔 주민의회(의장 김남권)와 한미아동협회(회장 테레사 엄)가 공동주최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려 제법 쌀쌀해진 한인타운을 훈훈하게 했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아동과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마술쇼, 한국 고전 무용, 크리스마스 캐롤 합창 등이 어어져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또 행사 후에는 참석 어린이들에게 주민의회가 마련한 장난감과 학용품 등의 선물증정 시간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딸과 함께 참석한 힐다 카스텔라노스씨는 “한인타운에서 타인종 이웃을 위한 뜻깊은 행사가 열려 기쁘다”며 “1회용 행사가 아닌 매년 따뜻한 행사들이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사회의 나눔과 자선행사는 이번주까지도 계속될 예정이어서 세밑 한인사회는 그 어느때보다 훈훈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LA한남체인 앞에서 열린 나라사랑 어머니회의 불우아동돕기 모금행사에서 파트너스 심진대표가 모금함에 성금을 넣고 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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