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9일 유학생 이충호씨가 괴한의 칼에 찔려 피살된 올림픽과 뉴햄프셔 노래방 주차장에서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갱 총격·폭력… 한인 잇단희생
노래방서 아르바이트 하다…
샤핑몰 앞서 패싸움 말리다…
강력사건 휘말려 잇단 불상사
범죄예방 커뮤니티가 나설때
올해도 예외 없이 한인타운에서 한인 청년들이 폭력사태에 휘말려 목숨을 잃는 불상사가 잇따라 커뮤니티 차원의 방범 의식 부재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월29일 새벽 2시께 올림픽과 뉴햄프셔 인근 S노래방 주차장에서 학비 마련을 위해 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온 유학생 이충호(26)씨가 베트남계 갱 단원들과 시비 끝에 이들이 휘두른 칼에 찔려 사망했고 5월7일 새벽 3시께 6가와 베렌도에 있는 샤핑몰 앞에서는 체스터 장(26)씨가 타인종이 섞인 그룹과 싸움을 벌이던 친구를 말리려다 총격을 받고 숨졌다. 또 7월24일 새벽 3시30분께에는 8가와 후버 근처의 샤핑센터에서 제임스 김(22)씨가 한인추정 갱 단원들과 언쟁을 벌이던중 총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
한인타운 샤핑센터나 유흥업소 주변에서 살인을 비롯한 강력사건이 발생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이들 업소중 상당수가 손님에 몰리는 밤 시간대 경비원을 두지 않거나 ID 체크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새벽 2시가 지나서도 영업하는 등‘방범’과는 동떨어진 행태를 보여 범죄의 원인제공 역할을 한다는데 있다.
한인타운의 경우 카페, 나이트클럽, 룸살롱, 노래방 등 유흥업소가 밀집돼 있어 연중 한인은 물론 타인종 손님들로 북적대며 갱 단원들의 출입도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타인종 갱 단원들의 경우 한인과는 달리 조금만 흥분해도 총을 쏘고 칼을 휘두르는 잔인함을 드러내는 경향이 있어 이들과 시비 붙는 것을 피하려면 아예 타운 유흥업소 출입은 자제하는 게 상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LAPD 관계자는 “타운 업소들이 무장 경비원을 고용하고 건물 안팎에 보안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방범에 나서야 하며 한인 커뮤니티 지도자들도 치안 당국에 타운범죄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는 강력사건 때문에 커뮤니티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을 막으려면 방범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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