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톤스의 기둥 벤 월래스가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
피스톤스, 브라운 감독 떠난 뒤
구단 사상 최고 23승3패 출발
벤츠는 누가 운전을 해도 벤츠다. 운전자가 바뀌어도 잘 나가기는 마찬가지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그렇다. ‘명장’래리 브라운이 떠났어도 리그 베스트 23승3패로 잘만 나간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사령탑에서 밀려난 플립 산더스가 새로 핸들을 잡은 후 스타트는 오히려 더 빨라졌다.
피스톤스는 27일 홈 경기에서 토론토 랩터스(6승22패)를 113-106으로 제압, 리그 최고 전적에 가볍게 1승을 더하며 구단 사상 최고 출발을 끊었다.
파죽의 8연승. 지난 12월12일 유타 재즈에 기습을 당하는 바람에 연승행진이 중간에 끊겼을 뿐 16경기만에 15번째 승리다. 피스톤스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크리스마스 대결에서도 15점차 완승을 거두며 지난 시즌 결승전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생각해보면 피스톤스는 현 인디애나 페이서스 사령탑 릭 칼라일이 감독을 맡았을 때부터 잘 나가던 팀이다. 조 두마스 단장이 워싱턴 위저즈에서 썩고 있던 ‘마스크맨’ 리처드 해밀턴, 너무 삐적 말랐다고 해서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끝으로 밀렸던 ‘코비 킬러’ 테이션 프린스, ‘미완의 대기’포인트가드 찬시 빌럽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골치덩어리 라쉬드 월래스, 올랜도 매직이 찾아낸 ‘진흙 속의 진주’ 벤 월래스 등을 끌어 모아 만든 뒤로는 그 누가 핸들을 잡아도 벤츠다.
해밀턴은 이날 랩터스전에서 팀 최다 24점을 올렸고, 빌럽스는 21점에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둘은 리그 최고 백코트 콤비로 떠오르는 인상을 준다. 이에 프린스는 18점, 라쉬드 월래스는 16점, 안토니오 맥다이스는 12점에 11리바운드를 고루 팀 승리에 기여했다. 벤 월래스는 동료 맥다이스의 팔꿈치에 맞아 입술이 터지는 바람에 25분 동안 2점, 7리바운드, 2블락샷에 그쳤다. 그러나 든든한 동료들이 있어 구태여 경기에 돌아올 필요가 없었다.
반면 브라운 감독은 뉴욕 닉스로 가 바닥을 헤매고 있다. 괜히 ‘고물차’를 맡았다가 7승19패로 명장의 스타일을 구기고 있다. 기수가 아무리 좋아도 당나귀를 경주마로 만들 수는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한편 피스톤스는 오는 29일 샤킬 오닐의 마이애미 히트와 충돌한다. 지난 시즌 동부 컨퍼런스 결승의 리매치로 관심을 끄는 경기다. 팻 라일리 감독이 우승을 위해 돌아온 히트는 이날 밀워키 벅스(15승11패)를 109-98로 꺾고 시즌 전적을 17승12패로 끌어올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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