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돼 손발이 묶이고 입에 재갈이 물린 필스턴이 공포에 질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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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때까지 간 잔혹한 공포스릴러
끔찍하고 자인하고 새디스틱한 피바다 공포 스릴러 ‘톱’ 1, 2편을 만들어 떼돈을 번 인디영화사 라이온스 게이트의 또 다른 잔혹하고 병적인 공포영화다. 감독은 2002년 공포영화 ‘캐빈 피버’(Cabin Fever)로 데뷔한 엘리 로스이고 제작자는 피와 살육을 즐기는 쿠엔틴 타란티노.
이 영화가 지난해 9월 토론토영화제서 상영됐을 때 보다가 졸도하는 사람들 때문에 구급차가 달려오는 소동이 났었다. 감독 로스는 “내 영화 보다가 기절하는 것은 내게는 기립박수와도 같다”고 말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잔인하고 끔직하고 가학적이며 유혈이 낭자한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지 만든 사람들의 약취미가 고약할 뿐이다 욕지기가 날 정도로 병적인데 마치 ‘내가 어디까지 가나 볼래’하는 식으로 막 간다. 순전히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아직 두뇌형성이 완성되지 않은 남자아이들을 위한 영화. 여자들의 노출된 젖가슴과 섹스 신에 약물과 피범벅을 입혔는데 모방범죄나 일어나지 않을까 염려된다.
유럽 배낭여행을 하는 두 친구 미국인 대학생 팩스턴(제이 허난데스)과 조시 그리고 둘이 여행중 만난 아이슬란드인 올리가 암스테르담에 도착한다. 약물과 섹스를 마음껏 즐기던 이들은 한 러시안 관광객으로부터 슬로바키아의 한 외딴 마을에 가면 여자와 약물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정보를 얻는다.
이어 기차로 마을에 도착한 세 젊은이는 신나게 약물과 섹스를 즐기는데 먼저 올리가 여관서 만난 일본 여자관광객과 함께 실종된다. 이어 조시도 실종된다. 실종된 친구를 찾느라 혈안이 된 팩스턴은 자기와 동침한 여자의 안내로 조시가 갔다는 전시회장엘 찾아간다. 이 전시회장이라는 것이 폐허 공장. 팩스턴은 여기서 괴한들에게 납치된 뒤 손과 발이 묶인 채 방에 갇힌다. 이 방 저 방에서는 비명과 신음과 울음소리가 흘러나오고. 도대체 팩스턴을 납치한 자들은 누구일까.
가위, 톱, 수술용 칼, 총, 망치, 집게 등 온갖 기구가 고문과 살육에 동원된다. 특히 미국인으로 방탕하면 벌받는다는 얘기 같기도 한데 정초부터 이런 영화를 봐야 하는 내 팔자가 기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R.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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