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몰사 광부들 죽기전 메모 남겨
숨진 채 발견된 12명의 웨스트버지니아 ‘새고’ 탄광 광부들은 생명의 끈을 놓는 마지막 순간까지 죽음과 사투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탄광이 폭발사고로 무너져 내린 당시 생존해 있었으나 이들을 구하는데 시간이 너무 걸리는 바람에 이들의 생존 노력은 허사로 돌아갔다고 4일 탄광소유 회사 ‘인터내셔널 코울 그룹’이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숨진 광부들은 숨을 거두기 전 ‘지하는 매우 평화스럽다. 우리들은 고통스럽지 않다’는 내용의 가족들을 안심시키는 메모를 남겨 유족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5일 현재 사고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탄광 내 사용되지 않는 공간에 가득 찬 메탄개스가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존자 맥클로이의 상태
웨스트버지니아 대학 병원의 존 프레스캇은 맥클로이는 5일 현재 혼수상태에 빠져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몰된 폐 및 신장·간 등 내장 기능이 다소 나아졌으며 신경계통은 크게 진전되는 기미가 없다고 했다.
◆얼굴 붉힌 언론들
매몰된 광부들이 3일 밤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실제로는 1명만 제외하고 12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미국의 대부분 신문·방송사들도 전례가 흔치 않은 오보를 내고 이 같은 사태가 일어나게 된 연유를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4일 이른 아침 가정에 배달된 신문 1면에 ‘살아 있다’ ‘기적’ 등의 제목을 뽑았던 신문들이나 심야방송에 환호하는 가족들과 인터뷰 등을 내보낸 크고 작은 신문과 방송사, 인터넷 언론매체는 처음 소식통이 믿을 만한 사람들이었고 마감시간 때문에 불가피한 점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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