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소니오픈 프로앰에서 10번홀 버디를 잡은 뒤 미소를 띄고 있는 미셸 위.
PGA 소니오픈
최경주도 출격
PGA투어 시즌 첫 풀 필드대회인 소니오픈(총상금 510만달러)이 12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60야드)에서 막을 올려 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비록 지난주에 이어 또 다시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어니 엘스, 라티프 구슨 등 탑 랭커들이 모습을 나타내지 않지만 최고의 ‘뉴스 메이커’인 미셸 위(16)가 3년 연속으로 대회에 출전, 남자대회 컷 통과에 다시 도전장을 내 세계의 이목이 하와이로 모아지고 있고 세계랭킹 2위인 비제이 싱은 타이틀 2연패, 지난주 머세디스 챔피언십에서 3연패 위업을 만들어낸 스튜어트 애플비는 시즌 개막 2연승을 노리는 등 세계 탑5스타들의 결장에도 불구, 굵직굵직한 스토리라인이 풍성하다.
하지만 그 가운데 단연 최우선 관심거리는 미셸 위의 컷 도전 성공여부다. PGA투어 대회엔 4번째 출전이지만 프로신분으론 첫 도전이고 특히 대회 스폰서인 소니사가 미셸 위의 메인 스폰서이며 대회장인 와이알레이코스가 미셸 위 집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홈코스라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컷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맞춰 PGA투어 공식웹사이트는 ‘미셸 위 vs. 컷’이라는 제목으로 구체적인 통계수치를 통해 미셸 위의 컷 통과 가능성을 분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로앰 첫 티샷을 날리는 최경주.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탑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 분석에 따르면 미셸 위가 1945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61년만에 PGA투어 컷 통과 대업을 달성하려면 무엇보다도 티샷과 어프로치샷의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미셸 위가 PGA투어 대회에서 치른 6라운드 결과를 같은 대회 컷 통과선수들 평균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미셸 위는 숏홀(파3), 미들홀(파4), 롱홀(파5)에서 모두 평균 스코어가 뒤졌다. 파3홀에서 미셸 위는 티샷을 그린에 올린 비율이 54.2%에 그쳐 컷 통과선수들 평균 70.5%에 비해 크게 낮았으며 티샷 온그린에 성공한 경우에도 홀과의 근접도가 8.5피트나 더 멀어 숏홀에서부터 핸디캡이 두드러졌다. 이런 현상은 파4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미셸 위가 장타자라고 하지만 PGA투어 선수들과 비교할 때는 드라이브샷 거리에서 10야드 가까이 뒤져 어프로치샷을 할 때 한 클럽을 더 잡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이 때문에 어프로치샷 정확도에서도 12% 가까이 뒤진 것은 물론 버디펏의 핀 근접도도 9피트 정도 더 멀었다. 물론 프레드 펑크나 코리 페이븐처럼 PGA선수 중 드라이브샷이 미셸 위보다 훨씬 더 짧은 선수도 있으나 이들은 훨씬 더 샷이 정확해 대부분 세컨샷을 페어웨이에서 치는 덕에 그린적중율은 미셸 위를 훨씬 압도했다.
반면 파5홀에서는 비록 드라이브샷 거리가 10피트 이상 짧고 스코어도 컷 통과선수들 평균보다 뒤졌으나 티샷 정확도나 그린안착률은 오히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는 결론적으로 미셸 위가 컷을 통과하려면 우선 티샷과 어프로치샷의 정확도에 중점을 두어야 하며 타이거 우즈나 비제이 싱, 어니 엘스 등 파워히터들보다는 펑크나 데이빗 탐스, 히스 슬로컴 등 테크니션들의 게임을 따라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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