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웨스턴 마이너스의 코치 단이 챔피언십 경기전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Glory Road)
오합지졸 농구팀이 전미 챔피언에
흑백 장벽의 철폐에 기폭제가 된
텍사스 웨스턴대 언더독 승전기
스포츠팬들뿐 아니라 ‘하면 된다’는 정신력의 승리를 통해 영혼의 흥분과 상쾌함을 느끼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크게 다가올 훌륭한 스포츠 영화다. ‘로키’(권투)와 ‘후지어스’(고교 농구) 및 ‘기적’(하키) 등과 같은 언더독의 승전가인데 실화여서 그 감동이 더 크다.
1960년대 중반 대학 농구의 흑백의 장벽을 철거하는 기폭제가 된 엘파소의 텍사스 웨스턴대 농구팀 선수들과 이 오합지졸팀을 전미 챔피언으로 끌어올린 불굴의 투혼을 지닌 코치 단 해스킨스의 스포츠 드라마이자 인간정신의 얘기다.
1955년 텍사스 웨스턴대는 무명의 여고 농구코치 단(조시 루카스의 연기가 착실하다)을 학교 농구팀 마이너스의 코치로 임명한다. 당시는 의회서 민권법안이 통과되고 흑인들의 동등한 권리를 요구하는 함성이 거셀 때.
단은 장학금을 조건으로 디트로이트와 인디애나 및 사우스 브롱스에서 거리 농구를 하는 뛰어난 재질을 지닌 흑인 학생들을 찾아낸다.
학장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흑인이 다수인 흑백 혼성팀을 구성, 맹훈련에 들어간다. 엄격하나 내면은 인자한 단은 개인기만 뛰어난 흑인 선수들에게 팀웍과 규율을 강조하며 기본적 경기를 하라고 지시한다.
그의 강훈과 선수들의 실력이 효력을 발휘, 마이너스는 연전연승을 하면서 매스컴을 타게 된다.
이 영화는 이런 스포츠 액션과 함께 인종차별 문제를 상당히 많이 다루고 있다. 마이너스팀은 전국 순회시합에 출전해 남부 지역에 묵을 때면 폭력을 당하고 그들이 묵고 있는 모텔 방이 쑥대밭이 되는 수모를 겪는다. 좌절하고 분노하는 선수들을 돌보고 그들에게 승리와 인간적 존엄성의 의미를 역설하는 것이 단.
마침내 언더독 중의 언더독인 마이너스는 전국 최강팀인 켄터키대 와일드캐츠와 전미 대학농구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시합 전날 단은 출전 라인업을 모두 흑인 선수들로 짠다. 이들은 후에 LA 레이커스의 코치가 된 팻 라일리(현재 샤킬 오닐이 뛰는 마이애미 히트의 코치)가 뛴 올 화이트 와일드캐츠와 접전 끝에 챔피언이 된다.
이 경기는 미 대학농구의 인종간 벽을 허문 역사적인 경기로 대학뿐 아니라 미 전체 사회에서도 큰 영향을 미쳤다. 단은 1997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올랐다. 제임스 가트너 감독. PG. Disney. 전지역.
박흥진위원
hj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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