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최경주. 최경주는 1타차로 탑10 진입에 실패했다.
소니오픈 공동 13위로 마감
데이빗 탐스 5타차 완승
‘탱크’ 최경주(37)가 올 시즌 두번째 대회에서 아깝게 ‘탑10’ 진입에 실패했다.
최경주는 15일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컨트리클럽(파70·7,060야드)에서 벌어진 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10만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친 최경주는 공동 10위 그룹에 1타가 모자라 공동 13위로 밀리며 탑10을 놓쳤다.
이미 우승권에선 멀어졌으나 공동 8위로 탑10의 희망을 품고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끊은 듯 했으나 이후 15번홀까지 연속 14홀에서 지루한(?) 파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탑10 희망이 사실상 사라진 최경주는 18번홀(파5)에서 이날 2번째 버디를 잡고 아쉬운 마음으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날 5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두른 데이빗 탐스는 합계 19언더파 261타로 채드 켐벨과 로리 사바티니를 무려 5타차로 가볍게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전날 9언더파 61타의 신들린 맹타를 휘둘러 채드 캠벨과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들어간 탐스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 이날 제자리걸음에 그친 캠벨과 8타를 줄이며 분전한 사바티니를 5타차 2위로 밀어내고 여유있는 완승을 거뒀다.
통산 12승째를 따낸 탐스는 특히 지난해 84럼버클래식에서 경기도중 심장박동이 빨라져 숨을 쉬지 못하고 병원으로 급송돼 수술을 받는 겁나는 상황을 겪은 것이 불과 4달전이어서 이날 승리가 더욱 기억에 남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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