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 한국이 제2회 여자월드컵골프대회 첫날 공동선두에 나서며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산뜻하게 내디뎠다.
이미나(25.KTF)와 송보배(20.슈페리어)가 짝을 이룬 한국은 21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의 게리플레이어골프장(파72)에서 베터볼 방식으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개의 버디를 합작, 7언더파 65타를 때렸다.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과 리셀로테 노이만이 호흡을 맞춘 강력한 우승 후보 스웨덴과 나란히 공동선두에 나선 한국은 우승에 도전할 토대를 마련했다.
2명의 선수가 각자 플레이를 펼쳐 좋은 쪽 성적을 팀 스코어로 삼는 방식으로 치른 이날 한국의 이미나와 송보배는 완벽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한국의 상승세는 먼저 작년 LPGA 투어 캐나다여자오픈 챔피언 이미나가 이끌었다.
는 2번(파5), 3번홀(파4)에서 정확한 웨지샷으로 만들어낸 버디 찬스를 살려낸데 이어 9번홀(파5)에서는 두번째샷을 그린에 올린 뒤 버디를 보태는 등 전반에만 3타를 혼자 줄였다.
11번홀(파4)에서도 두번째샷을 홀 2m 옆에 떨궈 버디를 뽑아낸 이미나는 13번홀(파4)에서는 그린에 볼을 올리지 못했지만 6m짜리 내리막 칩샷을 홀에 꽂아넣었다.
현지에서 구한 캐디와 의사소통이 잘 안돼 초반에 다소 어려움을 겪은 송보배도 14번홀(파5)에서 2온2퍼트로 버디를 챙긴데 이어 16번홀(파3)에서 2.5m 버디를 잡아내 한국을 공동선두로 끌어 올리는데 한몫했다.
이미나는 서로 플레이를 믿어서 위기가 올 때는 서로 더 좋은 샷으로 막아주는 등 팀워크가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스웨덴 역시 소렌스탐과 노이만의 호흡이 척척 맞아 떨어지며 최강의 우승 후보다운 플레이를 펼쳤다.
20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8개의 버디를 뽑아낸 스웨덴은 소렌스탐이 주춤거린 초반에는 노이만이 4개의 버디를 책임졌고 노이만의 기세가 수그러들자 소렌스탐이 후반에만 4개의 버디를 보탰다.
2명의 선수가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열리는 2라운드에서 한국은 스웨덴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에이미 훙과 린유핑이 출전한 대만이 5언더파 67타로 3위에 오른 가운데 ‘슈퍼루키’ 폴라 크리머와 나탈리 걸비스를 앞세운 미국도 4언더파 68타를 쳐 우승 경쟁에서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이밖에 뉴질랜드, 콜롬비아,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3언더파 69타로 뒤를 이었다.
작년 대회 우승의 주역 미야자토 아이가 요코미네 사쿠라를 파트너로 대동한 일본은 버디 4개와 더블보기 2개, 보기 1개 등으로 1오버파 73타를 쳐 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꼴찌로 밀렸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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