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81’ 코비 브라이언트가 24일 연습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웃고 있다.
미스터 81
“헤이, 81!”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에게 새 별명이 붙었다. 지난 22일 토론토 랩터스전에서 81점을 올린 뒤 연습장에 나타나니 동료들이 하나 같이 ‘81’이라고 부른다.
코비는 24일 연습을 끝낸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믿기가 어렵다”며 “그런 퍼포먼스가 곧 또 나올 것을 기대하지는 말라”고 했다. 그리고는 “내가 그렇게 많은 점수를 올리는 게 우리 ‘팀 칼라’가 아니다. 올 시즌 초에 내가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도 잘 나갔을 때가 있는데 그런 상황이 다시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도 “팀에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코비가 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랩터스와의 경기에서처럼 ‘자연적’으로 풀리는 것이라면 괜찮다는 의견을 밝혔다. 레이커스는 그 날 코비가 후반전에 55점으로 폭발, 14점차로 뒤져 해프타임에 들어간 열세를 뒤집고 18점차 승리를 거뒀다.
코비는 지난 12월7일 공교롭게도 바로 이 랩터스를 상대로 시즌 최소 11점에 그쳤는데 레이커스가 그 경기에서도 102-91로 이긴 것을 보면 잭슨 감독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간다.
게임당 35.9로 시즌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코비는 이번 달 10경기에서는 한술 더 뜬 게임당 44.5득점을 올리며 팀을 7승3패 전적으로 이끌었다. 팀에 덕이 된 스퍼트가 분명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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