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는 ‘생존경쟁의 무풍지대’로 불린다.
유럽파가 없는 데다 경쟁률도 공격수와 미드필더보다 훨씬 낫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은 모두 독일행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마음을 놓기에는 이르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 선정까지는 아직 4개월여의 시간이 남아있다.
전지훈련에 포함된 수비수는 최진철(전북), 유경렬(울산), 김진규(주빌로 이와타), 김영철(성남 일화) 등 모두 4명.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에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수비수는 4명이었다.
일단 전지훈련 명단에 들었다는 것만으로 ‘생존경쟁’의 8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그러나 포지션파괴와 포메이션 변화라는 변수가 남아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미 지난해 11월 2차례의 평가전에서 미드필더 김동진(FC서울)을 수비수로 기용하는 ‘포지션 파괴’를 단행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전지훈련 중에도 미드필드 라인의 선수들을 수비수로 내려 포지션 변화를 시험할 수 있다. 김동진 등 일부 미드필더의 최종보직이 수비수로 결정된다면 최종 엔트리 경쟁률은 훌쩍 뛰어오른다.
수비 시스템 전환여부도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일찍이 “포백으로 전환할 경우 사실상 수비수는 중앙에 위치할 2명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포백 시스템을 사용할 때 왼쪽 윙백은 이영표(토트넘 훗스퍼)가 확정적이고 오른쪽 윙백도 조원희, 송종국(이상 수원 삼성)등 미드필더들의 기용이 유력하다.
이럴 경우 남는 2자리를 놓고 4-5명의 수비수가 치열한 주전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번 평가전에서 가장 눈여겨 볼 것은 바로 이 중앙 수비수 두자리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중동과 홍콩을 거치며 치른 경기에서 매번 다른 조합으로 중앙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중앙 수비수 중 유럽파가 없음을 고려할 때 이번 코스타리카전과 멕시코전에 선발 출전하는 중앙 수비수 2명이 독일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기용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왜냐면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달 16일 가진 전지훈련 첫 인터뷰에서 미국 전지훈련 막판 평가전에 뛰는 선수들은 월드컵에 뛸 선수로 봐도 좋다며 독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의 기본 윤곽이 드러날 것임을 예고한 바 있기 때문이다. <고상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