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센터의 가드위로 슛을 올리는 르브론 제임스(왼쪽).
코비·르브론·천시·엘튼…
NBA 시즌 중반 결산
NBA도 거의 시즌 반환점을 돌아 19일이면 올스타전 잔치를 연다. 지난 전반기동안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거침없는 승리행진은 마이클 조단 시대의 시카고 불스에 견줄만했고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스티브 내쉬 등 수퍼스타들은 보는 이들의 눈을 멀게 하는 휘황찬란한 활약을 펼쳤다. 반면 론 아테스트가 두시즌 연속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팀을 궁지에 빠뜨린 것은 꼴불견이었고 NBA 리그내 팀 절반이 승률 50%도 안됐다는 점은 앞으로 심히 우려된다. NBA 전문기자 마이크 칸이 NBA 전반기를 결산하는 각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했다.
피스톤스 파죽지세 행군 기록적
감독상은 손더스, MVP는 빌럽스
클리퍼스 브랜드 드디어 스팟라이트
◆감독상-플립 손더스(디트로이트 피스턴스). 래리 브라운 감독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는 정도가 아니라 피스톤스를 한차원 다른 팀으로 끌어올려놨다. 원래 막강한 수비에다 공격까지 능란한 팀이 됐다. 피스톤스의 승승장구에는 기량과 노련미가 절정에 이른 5인 주전외에 신임감독의 공이 크다고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천시 빌럽스는 피스톤스의 탁월한 조율사이자 해결사.
◆MVP-천시 빌럽스(피스톤스). 뛰어난 선수가 많아 선정에 어려움이 큰 분야지만 꼭 한명을 꼽지 않을 수 없기에, 빌럽스다. 그는 피스톤스에서 바위와 같은 존재다.
공격을 풀어나가고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올리고 무엇보다도 매 경기의 템포를 조절하는 탁월한 조율사이다. 코비 브라이언트와 르브론 제임스, 엘턴 브랜드, 스티브 내쉬도 MVP감이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한 경기 81점을 올려 놀라게 했다.
▼최악의 선수는 론 아테스트(새크라멘토 킹스)였다. 그는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두해 연속으로 망쳐놓고 결국 새크라멘토로 방출됐다.
◆루키상-크리스 폴(뉴올리언스/오클라호마시티 호네츠). 빠르고 강하고 끊임없이 배스킷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거나 동료에게 볼을 뿌린다.
◆최우수 수비수-벤 월래스(피스톤스). 빅 벤 만큼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는 선수도 없다. 블락 샷, 돌아서 풀코트 트랩 또는 폭발적인 리바운드로 상대팀의 흐름을 끊어 놓는다. 샌 안토니오의 브루스 보웬과 유타의 안드레이 키릴렌코도 탁월한 수비수로 이들은 특정 선수의 공격 리듬을 끊어놓는데 일가견이 있다.
겹수비 속에서 골 찬스를 노리는 브랜드의 눈빛이 다부지다.
◆괄목할 만한 팀-뉴올리언스/오클라호마시티 호네츠. 카트리나로 인해 NBA지도에 나와 있지도 않은 도시에서 경기를 하지만 한박자 빠른 움직임을 강조하는 감독 브라이언 스캇의 지도로 놀라운 팀이 되고 있다. 루키 크리스 폴과 어린 포워드 데이빗 웨스트를 비롯 어린 선수들이 일을 내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따내는 기염을 토할지도 모른다. 클리퍼스도 샘 카셀과 커티노 마블리를 얻은 뒤로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했다.
▼실망스런 팀의 오명은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돌아간다. 론 아테스트가 돌아와 동부 컨퍼런스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웬걸, 아테스트는 또 분란을 일으켰고 저메인 오닐은 부상으로 예전의 모습을 잃었다.
◆과소평가된 선수는 엘튼 브랜드(클리퍼스). 클리퍼스에 숨어있어서 잘 드러나지 않았다 뿐, 평균 24.9점, 리바운드 10.4개, 블락샷 2.56개를 올린다. 키가 6-8밖에 안되지만 블락샷을 할 때보면 키 7피트 선수의 팔을 가졌다. 15피트 써클 내 어디서든 던져도 들어가는 정확도를 지녔고 거친 몸싸움에도 불구하고 다치지 않고 항상 건강하다. 클리퍼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단연 브랜드가 MVP다.
▼과대평가된 선수상은 저메인 오닐에게 돌아간다. 그는 재능도 있고 다치지 않았을 때는 브랜드만큼의 성적을 올렸지만 항상 몸이 시원치 않아 이름값을 못한다.
■ 올 NBA
<1 팀>
포워드-르브론 제임스(캐벌리어스)
포워드-케빈 가넷(팀버울브스)
센터-팀 던컨(스퍼스)
가드-코비 브라이언트(레이커스)
가드-천시 빌럽스(피스톤스)
<2 팀>
포워드-더크 노위츠키(매버릭스)
포워드-빈스 카터(네츠)
센터-샤킬 오닐(히트)
가드-드웨인 웨이드(히트)
가드-스티브 내쉬(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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