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마티즈의 모방품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중국 체리의‘QQ’
’짝퉁·싸구려’ 부정적 이미지 벗고
中시장 점유율 2위·순수출국 부상
중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이 놀랍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수입을 앞지르면서 순수출국이 됐고, 지난해 중국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이 2위로 부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은 179개국에 17만2,8000대로 전년에 비해 120%나 늘어났다.
반면 수입은 16만1,900대로 전년에 비해 8% 증가하는데 그쳐 처음으로 수출이 수입을 초과했다.
또 중국 상하이(上海)의 컨설팅회사인 오토모티브 리소시즈 아시아(ARA)에 따르면 중국 국내 승용차 시장의 지난해 판매율을 보면 중국 자체 브랜드가 26%를 차지, 일본산 27.4%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비록 수출물량이 적기는 하지만 자동차 부문의 무역수지 흑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 자동차 회사들이 공장을 설립하는 등 중국 내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수입도 억제돼 이 같은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FT는 이에 대해 “서방 자동차 메이커들이 걱정해왔던 대로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더 이상 단순히 중국 내 시장의 합작 회사 수준을 벗어나고 있으며 일부는 미국과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내 승용차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의 급부상은 저가 차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자체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는 중국 최대 완성차 업체인 디이치처(第一汽車ㆍFAW)의 ‘샤리 샤라드’로 지난해 전년 대비 59%나 늘어난 17만9,681대나 팔렸다.
GM대우 마티즈의 모방품 논란이 일었던 체리의 ‘QQ(치치)’는 지난해 11만5,960대가 팔려 전년 대비 13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ARA 마이클 던 사장은 “중국 자동차 회사들의 내수 약진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낮은 가격 때문”이라며 “제품의 질이 올라갔기 때문은 아니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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