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1년 등록금의 71%에서 현재 45%
버지니아 주의회의 즉각적인 재정지원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내 대학들이 심각한 적자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버지니아주 고등교육 위원회가 주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버지니아주내 각 대학들은 학생 1인당 1246달러, 대학 전체 총 3억7700만 달러의 적자에 직면해 있어 학교 개보수와 교수들에 대한 급여 등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4-5년전 극심한 적자에 시달렸던 버지니아 주정부는 균형예산 달성을 목표로 그동안 각 대학들에 대한 지원금을 대폭 삭감하는 한편 삭감된 금액을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떠넘겨왔다.
실제로 1981년 당시 버지니아 주정부는 대학생 학비의 72 퍼센트 가량을 지원했으나 현재 주정부의 지원율은 45퍼센트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대학생들을 둔 버지니아주내 각 가정의 40 퍼센트 이상이 학생 지원이나 모기지 융자를 받지 않으면 자녀들 대학 학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예비 대학생들의 경우 과도한 학비 부담을 피해 정규 대학의 입학을 뒤로 미룬채 아예 학비가 저렴한 커뮤니티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도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대학 학비 부담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버지니아 주내 학생들 사이에서도 주정부의 대학지원금 증액을 요구하는 항의성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최근 버지니아주내 대학생 1만2000여명은 주정부의 학비 지원율을 1981년 당시 수준으로 높여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주의원들에게 제출하는 한편 자신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차기 주의원 선거에서 반대표를 행사하는 등 정치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버지니아주는 부동산 활황과 경제회복에 힘입어 거둬들인 세수가 총 12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정부의 대학 학비 지원금은 동결시킨 상태다.
<박광덕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