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관람을 준비중인 세리토스 가주마켓 직원들이 14일 태극기와 멕시코기를 흔들며 응원전에서의 페어플레이를 다짐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한국월드컵팀 오늘밤 멕시코와 빅매치
본보 특별 후원
결전의 날이 밝았다.
지난 1월15일부터 전력극대화를 위한 해외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한국대표팀이 본보 후원으로 북중미의 맹주 멕시코를 상대로 오늘 미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펼친다.
이번 월드컵에서 톱시드를 배정 받은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거둬 코스타리카전 패배의 아픔을 씻으려는 대표선수들의 각오만큼이나 한인들의 응원열기도 뜨겁다. LA 갤럭시와 코스타리카전에서 상대편을 압도하는 응원전으로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실어줬던 붉은악마는 더욱 밀집되고 조직화 된 응원을 준비하고 있다.
LA 붉은악마를 이끌고 있는 레드스타 축구클럽의 랜디 조 회장은 “한국 붉은악마들도 합세했기 때문에 질적으로는 멕시코에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한 독지가가 기증한 붉은악마 티셔츠 400장을 현장에서 선착순 배부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표를 구입해 단체관람을 준비하는 단체와 직장이 많다.
특히 히스패닉과 한인 직원이 함께 근무하는 마켓, 봉제·의류업체, 건축회사 등에서는 자국의 승리를 확신하는 양쪽 직원들의 입씨름이 한창이다. 세리토스 가주마켓 마틴 김 매니저는 “멕시칸 직원들과 함께 관람을 가 현장에서 우열을 가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기장에 못 가는 한인들을 잡기 위한 식당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이번 평가전이 TV를 통해 생방송되기 때문이다.
구이집인 안전지대와 주점인 팜츄리 LA에는 편안하게 앉아서 술 한잔 마시며 응원하려는 축구팬의 예약 전화가 14일 몰려들기 시작했다. 안전지대는 축구 경기를 방영하기 위해 14일에 부지런히 케이블 설치 공사를 하고 있다. 팜츄리 LA 직원들도 월드컵이 점점 가까워오자 축구 중계 문의 전화가 늘고 좌석 예약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타운에서 축구 중계 대표로 자리잡은 큰가마설렁탕과 알배네는 여전히 이날도 축구를 중계 방송할 차비를 마쳤다. 두 식당은 멕시코와 경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식당이 축구팬으로 가득 찰 것을 예상하고 있다. 맥주 집인 하이트광장과 구이집 아리랑 등도 업소 곳곳에 15일 오후 7시30분부터 TV 중계 방송을 시작한다는 안내판을 내 걸었다.
오늘 경기에 앞서 오후3시부터는 멕시칸 커뮤니티를 위한 축구축제도 펼쳐져 멕시칸 커뮤니티의 관심도 한인사회 못지 않다. 히스패닉 언론들은 멕시코 대표팀의 일거수 일투족을 밀착보도하고 있고, 공중파인 텔레문도 방송국은 7시부터 경기를 생중계한다.
축구열기가 가열되자 LA총영사관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유민 홍보관은 “경기장 안전담당 부서에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제반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고, 붉은악마 응원단을 초청해 과다한 응원을 자제해 줄 것 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호성·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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