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2연승으로 출발한 타이거 우즈가 닛산오픈에서 징크스를 털어버리고 시즌 오프닝 연승행진을 이어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A 유일 PGA투어대회 닛산오픈 오늘 개막
LA 유일의 PGA투어대회인 제80회 닛산오픈(총상금 510만달러)이 16일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위치한 유서깊은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220야드)에서 막을 올려 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올해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올 시즌을 2전2승으로 시작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시즌 오프닝 연승행진을 ‘3’으로 연장시키면서 이 대회와의 악연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우즈는 고향대회라는 인연으로 16살 때 아마추어로 출전한 것을 포함, 이 대회에 10번이나 나섰으나 아직도 우승이 없다. 다른 PGA투어 대회중에는 우즈가 3번이상 나서 우승 맛을 보지 못한 곳이 하나도 없는 데 유독 이 대회만큼은 ‘골프황제’가 10번을 찍었는데도 넘어가지 않았으니 우즈의 자존심에 상처가 생긴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는 15일 프로앰 라운딩을 마친 뒤 “이 코스에서는 볼을 잘 쳐야 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그게 잘 안됐다. 필요한 때에 베스트 게임을 못하고는 우승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이 대회 우승 가뭄 원인을 분석했다.
닛산오픈은 또 우즈에게 PGA투어 유일의 플레이오프 패배를 안겨준 곳이다. 우즈는 1998년 리비에라코스가 코스 업그레이드를 하는 와중에 발렌시아 컨트리클럽으로 옮겨 벌어진 대회에서 빌리 메이페어에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우승컵을 놓쳤는데 이는 아직도 우즈에게 유일한 PGA대회 플레이오프 패배(9승1패)로 남아있다. 우즈는 올해 뷰익 인비테이셔널과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각각 플레이오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지난 2000년 시즌에 이어 생애 두 번째로 2연승 스타트를 끊었는데 생애 유일한 플레이오프 패배를 맛본 곳이자 아직도 이겨본 적이 없는 이 대회에서 3연승에 도전하게 됐으니 묘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리비에라의 징크스가 또 다시 ‘호랑이’의 발목을 잡을 것인지, 아니면 우즈가 마침내 ‘황제파워’로 리비에라마저 손에 넣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 대회에는 지난 주 호주원정에서 초반 선두를 질주하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최경주(37)와 손부상에서 회복돼 시즌 첫 대회에 나서는 케빈 나(22·상욱)가 출전한다. 최경주는 채드 캠벨, 마이크 위어와 함께 16일 오후 12시12분(LA시간) 10번홀에서 티오프하며 케빈 나는 이보다 먼저 오전 8시34분 역시 10번홀에서 저스틴 로즈, 크리스 라일리와 함께 시즌 첫 티샷을 날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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