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오픈 첫날 타이거 우즈와 함께 공동 31위에 머문 최경주(오른쪽)가 캐디와 함께 상대선수의 퍼팅을 지켜보고 있다.
케빈 나는 닛산오픈 첫날 3언더파 68타의 호타를 휘둘렀다. <신효섭 기자>
최경주는 31위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손 때문에 걱정 많이 했는데 스타트가 좋아 한시름 놓았어요.”
올 시즌 첫 출장을 눈앞에 두고 불의의 사고로 오른손을 다쳐 2006년 스타트를 한달 이상 늦춰야 했던 케빈 나(22·상욱)가 고향대회인 PGA투어 닛산오픈(총상금 510만달러) 첫 날 3언더파 68타의 호타를 휘두르며 늦었지만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또 지난주 호주에서 벌어진 자니워커클래식에서 5위를 차지한 뒤 LA로 날아온 ‘탱크’ 최경주(37)도 퍼팅감이 좋지않아 고전했음에도 불구, 2언더파 69타를 쳐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확보했다.
16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26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케빈 나는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3타를 줄이며 선두그룹에 4타 뒤진 공동 16위에 자리잡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케빈 나는 11번홀(파5)에서 10피트 버디펏을 살려낸 것을 시작으로 13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기세를 올린 뒤 1, 2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보태며 5언더파로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으나 파3 4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한 뒤 마지막 9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3타를 줄인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지난주 자니워커클래식에서 2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질주하다 결국 5위에 그쳤던 최경주는 이날 버디 4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2타를 줄이며 공동 31위 그룹에 자리잡았다. 최경주는 이날 전반과 후반 모두 버디 2, 보기 1개로 마치는 꾸준한 플레이를 보였는데 드라이버나 아이언샷은 모두 좋았으나 버디펏들이 대부분 홀컵을 외면하는 바람에 무난하지만 썩 만족스럽지는 않은 첫 날을 보냈다. 최경주는 경기 후 “샷감은 좋은 데 퍼팅이 하나도 안들어가니 별 재미가 없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는데 “아직 몸이 조금 뻐근하지만 내일이면 좋아질 것 같다”고 밝혀 잔여 라운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대회 10번의 출전에서 아직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징크스를 깨기 위해 나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버디 6개를 잡았으나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잃어 결국 최경주와 같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31위 스타트를 끊었다. 또 올해 미 PGA투어대회에 첫 출전한 황태자 어니 엘스도 최경주 바로 앞 조에서 1언더파 70타에 그쳐 공동 43위로 다소 기대에 못 미치게 출발했다. 반면 케빈 나와 같은 조로 플레이한 영국의 저스틴 로즈와 전에 미셸 위의 PGA투어 도전때 함께 라운딩한 것으로 이름이 알려졌던 딘 윌슨이 7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러 프레드 커플스와 빌리 메이페어, 예스퍼 파네빅, 밥 에스테스 등 4명을 2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