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8년 시카고 불스의 조단이 레이커스의 브라이언트를 수비하고 있다.
위저즈에서 말년을 보낼 당시의 마이클 조단. 코트에 일단 서면 그는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 코비의 81득점에 대해 그는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면 도저히 허용할 수 없는 일이라는 코멘트를 달았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단, 코비 고득점에 ‘쓴소리’
“6파울로 퇴장 당하면 당했지 그렇게는 못 줘”
“아주 탁월하지만 현재 NBA최고라고는 말못해”
코비의 81득점에 대해 고득점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농구 황제 마이클 조단이 한말씀 아니할 수 없었는가 보다.
지난달 코비 브라이언트가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NBA사상 두 번째인 81점을 올리고, 이달초에는 뉴욕의 여고생이 한 경기 113점을 넣는 ‘경천동지할 일’이 발생한데 대해 조단은 경탄을 금치 못하면서도 코비에 대해서는 칭찬만을 할 수 없는 속내를 내비쳤다.
조단은 최근 ‘조단 올 아메리칸 클래식’ 행사를 위한 준비 모임차 뉴욕을 방문한 자리에서 코비의 81점은 자신이 뛴 경기였더라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NBA 역대 평균득점 기록보유자로 득점에 관한 한 지존임을 자부해온 조단으로서는 코비의 81점으로 자존심이 상했을 수도 있을 법도 하지만 그보다는 그런 점수를 허용하게 한 상대 선수들의 진지하지 못한 태도를 탓하는 듯했다. 조단의 한경기 최고득점 기록은 코비로 인해 역대 3위가 됐다.
“내가 상대편에서 막았다면 경기종료 벨이 울리기 전에 아마 6파울로 이미 퇴장당해 있었을 것이다. 같은 코트에 뛰고 있으면서 어찌 멀거니 서서 81점을 허용할 수 있겠나 코비의 81점과 뒤이어 발생한 여고생 에피패닉 프린스의 전국 여학생 득점 기록 수립에 대해서는 경탄과 함께 비난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많은 스포츠 칼럼니스트들이 81점으로 인해 코비의 이기적 플레이를 재차 거론했고, 에피패닉에 대해서도 완전히 일방적인 경기에서 그토록 고득점을 한 것은 스포츠정신을 벗어난다는 지적도 있었다.
조단은 여고생의 113점에 대해서 악평하지는 않았다. “매 경기에 전심전력을 다해 뛴다면 113점을 넣은 어린 여학생을 깎아내릴 수는 없다. 최선을 다해 뛴 어린 선수보다는 그 선수를 빼지 않고 계속 뛰게 한 코치를 탓해야 할 것이다
에피패닉은 전국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히는데 조단은 에피패닉의 플레이에 큰 감명을 받은 듯 “이 선수는 여자 농구 경기를 혁신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조단의 커리어 최고점은 69점. 자신도 종종 욕을 먹은 적이 있다고 그는 토로했다. “혼자서 너무 많은 득점을 올리는데 대해 언젠지 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 사람들이 비난한 적은 종종 있었다. 사람들은 내가 ‘항상’ 온 힘을 다해 뛰는데 대해 화를 내기도 했다. 코트에 뛰는 동안에는 최선을 다했는데 그러다 보니 많은 점수를 따냈지
브라이언트는 NBA득점왕을 10번이나 지낸 농구황제를 닮고 싶다는 말을 종종 한적이 있다.
조단은 코비에게서 자신을 닮은 점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리그내 어떤 엘리트 선수와도 맞붙는다. 수비할 때는 적극 막고 공격할 때는 상대 더러 막으라고 나선다. 내 접근 방식이 그랬다. 나도 그런 식으로 엘리트와 정면으로 승부를 벌이고 싶어했다
그러나 황제는 코비를 리그내 최고 선수라고 부르는데는 주저했다.
“그 경기에서 베스트 선수를 꼽아야 한다면 분명 코비다. 리그내 현재 최고는 아닐지라도, 그 포지션에서는 코비가 어떤 선수보다 낫다. 약간 아리송한 표현이지만 리그내 최고의 선수라는 말은 분명 나오지 않았다.
조단은 조숙한 천재들의 조기 NBA진출에 대해서도 의견을 말했다. 지금은 고교 졸업후 1년이 돼야 NBA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가 변경됐는데 “1년보다는 십대를 벗어나는 2년뒤가 더 바람직하다고 했다. “교육적으로나 성숙도면에서 볼 때 대학에서 2년 정도는 보내야 직업 농구와 인생에 대해 어느 정도 배울 수 있다. 르브론이나 카멜로가 잘 적응을 하고 있지만 어린 천재들중 십중팔구는 판단을 잘못하고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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