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오길비가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WGC액센처 우승
호주의 제프 오길비가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액센처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오길비는 26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 리조트 앤 스파 코스에서 벌어진 결승에서 데이비스 러브3세를 3&2(2홀 남기고 3홀차)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30만달러.
준결승에서 탐 레이먼을 4&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오길비는 이날 36홀로 진행된 대회 결승에서 전반 18번홀 경기 가운데 10번홀까지 러브3세와 승부를 내지 못하고 ‘올 스퀘어’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먼저 기선 제압에 나선 것은 러브3세.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러브3세는 1홀차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15번홀에서 더블보기를 저지르며 다시 올 스퀘어가 된 뒤 16번홀에서 오길비가 버디를 잡아내 전세가 뒤집혔다. 1홀차로 전반 18홀을 마친 오길비는 후반 18홀 경기에서 3,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3홀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러브 3세도 6, 7번홀에서 버디와 파를 기록하며 1홀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오길비는 11번홀에서 이글을 잡은 뒤 12번홀에서 다시 버디로 3홀차로 앞섰고 14번홀 마저 따내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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