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 ‘소렌스탐의 3회 연속 우승이냐, 한국 여자골퍼들의 시즌 3승이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후끈 달구고 있는 ‘한국 군단’의 상승세와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시즌 두 번째 대결이 17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로 옮겨 펼쳐진다.
결전장은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대회인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로 나흘간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의 슈퍼스티션마운틴골프장 프로스펙터코스(파72.6천629야드)에서 열린다.
올 시즌 개막전부터 두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 한국 여자프로골퍼들은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소렌스탐과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는 처지.
지난 2001년과 2004년, 2005년 등 모두 세 차례 우승한 소렌스탐은 우승 후보 0순위에 올라 있다.
소렌스탐은 올들어 첫 출전한 마스터카드클래식에서 사흘 내리 선두를 달린 끝에 우승컵을 안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올들어 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3개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자를 낸 한국 선수들은 무려 28명이 출전해 소렌스탐의 3연패를 저지한다는 각오다.
개막전 챔피언 김주미(22.하이트)와 필즈오픈 우승자 이미나(25.KTF), 그리고 두 차례 준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슈퍼루키’ 이선화(20.CJ)가 소렌스탐의 대항마로 우선 꼽힌다.
시즌 초반에 다소 발걸음이 무거운 한희원(28.휠라코리아), 장정(26.코브라골프)도 페이스를 끌어 올리면서 우승컵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혹독한 겨울 훈련의 효과를 서서히 드러내고 있는 ‘슈퍼땅콩’ 김미현(29.KTF)도 소렌스탐과 다시 한번 맞대결을 꿈꾸고 있다.
이와 함께 애리조나에 살고 있는 박지은(27.나이키골프)과 강지민(26.CJ)은 홈코스의 이점을 활용해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다는 다짐이다.
또 하나 관전 포인트는 올들어 두 번째 실전 무대에 나서는 박세리(29.CJ)의 재기 여부.
박세리는 7개월만의 복귀 무대였던 마스터카드클래식에서 공동 41위에 그쳤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치는 선전을 펼쳐 부활의 실마리는 풀어냈다.
2003년에는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박세리가 잃었던 우승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낼지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한편 이 대회는 올들어 처음 열리는 4라운드 72홀 대회라는 점에서 새내기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될 전망이다. 올들어 열린 세 차례 대회는 모두 3라운드 54홀 대회였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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