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토너먼트의 열기는 대진표가 발표되는 날 대학농구 팬들이 모여 ‘휴먼 대진표’를 만들 정도다. 올해 인디애나폴리스 RCA돔에서 열린 이벤트는 코카-콜라가 후원했다.
‘3월의 광란’ NCAA 토너먼트 프리뷰 ②
16일 막을 올리는 ‘3월의 광란’(March Madness) NCAA 토너먼트. 올해는 정규시즌을 1위로 마감한 듀크보다 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대학농구 팀이 있다. 워싱턴 DC 리전의 탑시드인 코네티컷(27승3패)이 바로 그 팀이다. 코네티컷이 절대강자인 이 리전과 ‘도토리 키재기’인 미니애폴리스 리전을 점검해 본다.
◆워싱턴DC 리전
NBA급 선수가 6명이나 되는 코네티컷을 꺾을 팀이 과연 있을까.
한 대학팀에는 NBA 재목이 둘만 있어도 대단한데 코네티컷은 식스맨도 NBA급이다. 마빈 윌리엄스(애틀랜타 혹스), 숀 메이(샬롯 밥캐츠), 라샤드 매캔츠(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등 NBA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힌 작년 우승팀 노스캐롤라이나보다 한술 더 뜨는 ‘호화군단’이다.
이메카 오카포(샬롯 밥캐츠)-벤 고든(시카고 불스) 듀오만 가지고도 NCAA토너먼트 정상에 올랐던 경력이 있는 코네티컷의 짐 칼훈 감독은 마이크 슈셰프스키(듀크), 바비 나잇(당시 인디애)과 어깨를 나란히 할 통산 3번째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늘어졌다”는 인상을 주는 루디 게이, 힐튼 암스트롱, 자쉬 분과 가끔 ‘오버’를 하는 마커스 윌리엄스, ‘윙 플레이어’ 덴헴 브라운과 라샤드 앤더슨을 잘 구슬려 6승만 더 뽑아내면 된다.
하지만 코네티컷은 올 시즌 3패가 말해주 듯 가끔 잠에서 덜 깨 나올 때가 있다. 그런 일이 또 한 번 생긴다면 초년생 백인 센터 타일러 핸스보로로 재무장한 디펜딩 챔피언 노스캐롤라이나나 폴 데이비스-모리스 에이저-샤논 브라운 트리오를 앞세운 미시간 스테이트가 대신 ‘파이널 4’ 티켓을 따낼 수도 있다. NCAA 토너먼트는 가드진이 강한 팀에 유리하기 때문에 다크호스로는 작년 준우승팀 일리노이를 꼽을 수 있다.
◆미네소타 리전
가드만 4명으로 맞서는 ‘공포의 외인구단’ 빌라노바(25승4패)가 탑시드인 리전. 6번시드였던 1985년 조지타운과의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에서 이겨 챔피언의 꿈을 이뤘던 빌라노바는 3점포가 후끈 달아오르면 그 누구도 두렵지 않다. 그러나 3점슛으로 먹고사는 팀은 3점슛 때문에 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빌라노바가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빌라노바는 컨퍼런스 토너먼트에서 눈을 찔린 알렌 레이의 부상도 걱정거리다.
2번시드인 오하이오 스테이트(25승5패)도 빌라노바와 같은 케이스다. 전국 최강 빅-10 컨퍼런스의 정규시즌 챔피언이면 4개 1번 시드 중 하나를 받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지만 외곽포가 말을 안 듣는 날이면 7번 조지타운과의 2라운드 대결에서 나가떨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최근 ACC 토너먼트 결승까지 올라가 듀크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 보스턴 칼리지(26승7패)를 이 리전의 승자로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고, 5번 네바다도 캔사스를 꺾었을 정도면 우승후보로 꼽아야 한다.
빌리 다나븐 감독이 엘리트 농구대학으로 끌어올린 3번 플로리다는 토너먼트 플레이에서 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숙제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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