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미야자토
나비스코챔피언십 내일 맞대결
LPGA투어도 한일전에 대해 아나?
2006 LPGA투어 시즌의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 첫 이틀간의 흥행카드로 미셸 위(16) 대 아이 미야자토(20) 대결을 내걸었다. 부모가 한국인인 ‘밀리언달러 베이비’ 미셸 위와 일본골프의 아이콘 미야자토를 같은 조에 편성한 티타임 배정표를 28일 발표돼 눈길을 끈다.
지난 2003년 바로 이 대회서 메이저대회 데뷔전을 치른 미셸 위는 작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메이저대회인 맥도널즈 LPGA챔피언십 준우승과 브리티시여자오픈 3위로 실력을 입증, 올해 또 이 자리에 서게 됐다. 현재 여자골프에 미셸 위 이상의 흥행카드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달 필즈오픈에서 3위에 입상한 미셸 위는 2003년 이 대회서 합계 이븐파로 공동 8위, 2004년에는 7언더파로 공동 4위, 작년에는 이븐파로 버텨 공동 14위를 기록한 당당한 우승후보다. 특히 연습 라운딩에서 미셸 위가 어프로치샷을 홀컵 옆에 척척 붙이는 것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아직 우승을 못한 것이 놀라울 정도다.
그런 미셸 위와 맞대결을 벌이게 된 미야자토 또한 이미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로 작년 12월 퀄리파잉스쿨에서 수석 합격의 영광을 차지한 대형 루키다. 한국과 일본 골프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빅뱅’ 매치업이 분명하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는 박세리는 한국서부터 라이벌 관계였던 강수연과 같은 조에 편성됐고, 최근 상승세가 눈에 띄는 김미현은 카트리나 매튜와 한 조다. 김미현은 작년에 박지은과 함께 공동 5위, 2004년에도 공동 7위에 입상하며 우승을 예고했다.
또 2004년 대회서 송아리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던 박지은은 ‘여자골프의 쿠니코바’ 나탈리 걸비스와 이틀간 같이 라운딩을 하며 남성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8타차 압승을 거둔 디펜딩 챔피언 아니카 소렌스탐은 미국의 신예 폴라 크리머와 한 조 샷대결을 펼친다. 소렌스탐은 2001∼2002년에 이은 두 번째 대회 2연패 겸 4번째 나비스코 챔피언십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소렌스탐의 일방적인 승리가 또 연출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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