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오른쪽)은 룸메이트 피에르의 격려를 받으며 폭력을 거부한다.
인간의 가슴속에 내재한 폭력과 악의 근성을 고교생들간의 왕따와 계급 및 특권의식을 통해 폭로하고 분석한 스웨덴 영화로 충전이 잘된 강렬한 드라마다.
스웨덴의 ‘이유 없는 반항’이라고 하겠는데 폭력적인 반폭력 영화다.
매일같이 끊임없이 도전해 들어오는 폭력에 맞서 자기 내면의 폭력성을 억제하고 갱생하려는 젊은이의 분노와 좌절감을 강건하고 뜨겁게 다루었다. 1981년 출판돼 베스트 셀러가 된 미스터리 작가 얀 킬루의 자전적 소설이 원작이다.
16세난 에릭(안드레아스 윌슨)은 의붓아버지의 폭력에 대한 앙갚음을 학교에서의 싸움으로 대신하다 퇴학당한다.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는 유산을 털어 에릭을 고급 사립 기숙학교에 보낸다.
에릭은 새 환경에서 새 사람이 되려고 폭력과의 단절을 다짐하는데 이 학교는 또 하나의 지옥이다. 상급생들로 조직된 그룹이 하급생들에게 폭력과 온갖 모욕적인 행위를 가하나 교사들은 이를 못 본 척한다. 자신에게 가해지는 온갖 폭력과 모욕을 묵묵히 참는 에릭의 정신적 지원자는 공부벌레인 룸메이트 피에르. 피에르의 격려와 다시는 퇴학당하지 않겠다는 결심 때문에 상급생들의 악질적 도전에 응하지 않는 에릭은 대신 수영에 몰두, 챔피언이 되면서 하급생들의 영웅이 된다.
그러나 폭력적이요 간교한 상급생 조직은 이번에는 에릭에게 직접적으로 도전하는 대신, 피에르를 비롯한 에릭의 친구들을 가차없이 괴롭힌다. 과연 에릭은 어디까지 참을 것인가. 마침내 에릭은 피에르 등의 명예를 옹호하기 위해 두 주먹을 불끈 쥔다.
10대들의 사악한 근성과 패거리 의식 및 강자의 약자에 대한 동물적 가학근성 그리고 어느 사회에나 있는 계급과 특권의식 등을 비판한 튼튼한 구성의 드라마다. 에릭역의 윌슨이 실팍한 연기를 한다. 성인용.
로열(310-477-5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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