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플레이오프 2회전에 오른 클리퍼스의 샘 카셀(뒤)과 엘튼 브랜드이 서로를 끌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101-83으로 승리, 너기츠 시리즈 4승1패로 끝내
“30년을 기다렸다.”
LA 클리퍼스가 30년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이겼다.
클리퍼스는 1일 LA 스테이플스센터서 벌어진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시리즈 5차전에서 덴버 너기츠를 101-83으로 완파, 7전4선승제 시리즈를 4승1패로 끝내고 2회전에 올랐다.
3쿼터에서 승부를 가른 클리퍼스는 컷티노 모블리와 코리 머게티가 각각 23점, 파워포워드 엘튼 브랜드가 21점에 13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의 역사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클리퍼스가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이긴 것은 1976년 버펄로 브레이브스였을 때 필라델피아 76ers를 꺾은 이후 처음이다. 그때 동부 준결승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져 탈락한 브레이브스는 2년 뒤 샌디에고로 본거지를 옮기며 팀네임을 클리퍼스로 바꿨고, 1984년에 다시 LA로 이사했다.
클리퍼스가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은 36년 구단 역사상 단 7번째며 서부로 나온 이후로는 4번째이자 9년만에 처음이다.
“레이커스 나와!” 클리퍼스는 레이커스가 3승1패로 앞서고 있는 레이커스 대 피닉스 선스 시리즈의 승자를 기다리고 있다. 성사될 경우 LA 팀들간의 플레이오프 대결은 NBA, NFL, 메이저리그 등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역사상 처음이다.
클리퍼스는 플레이오프를 처음 경험한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센터 크리스 케이먼이 발목부상에도 불구 10점을 기여했고 20살짜리 베이비 포인트가드 숀 리빙스턴은 8점에 14어시스트로 한몫 단단히 했다. 머게티와 브랜드는 물론 케이먼과 리빙스턴도 플레이오프는 이번이 처음이다.
너기츠는 카멜로 앤서니가 23점, 그렉 버크너가 20점, 안드레 밀러가 15점에 6리바운드에 8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3년 연속 1회전에서 탈락하는 운명을 피하지는 못했다. 3쿼터에 1점차로 다가선게 전부로 너기츠는 94년 이후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이긴 적이 없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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