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스 가드 라자 벨(아래)이 레이커스 라마 오돔의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NBA플레이오프 1R 5차전
레이커스, 선스에 97-114 완패
LA 레이커스가 NBA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를 5차전에서 마무리짓는데 실패했다.
레이커스는 2일 피닉스의 US에이웨이스센터서 벌어진 경기에서 턴오버를 18개나 저지른 결과 97-114로 완패, 2회전 진출을 4일 홈 코트에서 벌어지는 6차전까지 미루게 됐다.
0-7. 풋볼 스코어 같은 출발부터 불안했다. 레이커스는 경기가 시작된 지 거의 4분이 되도록 턴오버만 3개. 왼쪽 코너에서 다리를 모으고 있다가 코비 브라이언트의 패스를 받은 루크 월튼의 3점포가 첫 골이었다.
하지만 점수차는 일찌감치 두 자리 수로 벌어졌다. 1승3패의 벼랑 끝에 몰린 선스가 눈을 부릅뜨고 나와 5-15로 달아났다.
타임아웃. 레이커스는 필 잭슨 감독이 선스의 빠른 출발에 쉼표를 찍어준 뒤 월튼과 스무시 파커의 스틸로 반격에 나섰다.
월튼이 5점, 라마 오돔이 5점, 콰미 브라운이 4점, 브라이언 쿡이 2점을 올린 레이커스는 결국 1쿼터 종료 51초 전 코비의 첫 골이 터지며 22-25, 3점차로 다가섰다. 선스는 곧바로 린드로 바보사의 레이업으로 받아쳤지만 코비가 다시 3점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첫 쿼터가 끝났다. 25-27.
스코어는 결국 2쿼터가 시작된 지 2분7초만에 뒤집혔다. 코비가 선스 디펜스의 한중간을 뚫고 솟아올라 US에어웨이스센터를 뒤흔든 덩크슛으로 레이커스에 첫 리드를 안겨줬다. 32-31.
그대로 주저앉을 선스가 아니었다. 팀 토마스가 15점, 이날 경기 전 올 NBA시즌의 기량발전상(MIP)을 받은 보리스 디아우가 13점을 올리며 선스가 다시 주도권을 잡고 56-47로 앞서 해프타임에 들어갔다. 디아우(23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는 이날 어시스트가 하나 모자라 트리플더블을 놓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점수차는 시간이 갈수록 벌어지기만 했다. 코비의 득점토탈은 29까지 올라갔지만 스코어는 경기 종료 2분30초 전 26점까지 벌어졌다. 코비는 경기 종료 3분11초 전 두 번째 테크니컬파울을 받아 끝까지 뛰지도 못했다.
한편 레이커스는 센터 콰미 브라운이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게 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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