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퍼스 포워드 팀 덩컨(21번)이 킹스 가드 반지 웰스(앞)의 위로 솟아오르며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NBA 플레이오프 1R 5차전
일제히 3승 고지 점령
“이변은 없다.”
2일 벌어진 NBA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마이애미 히트, 뉴저지 네츠 등 상위 시드 팀들이 안방에서 일제히 승리를 거뒀다. 2승2패의 곤경에서 벗어나며 2회전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
서부 컨퍼런스의 탑시드인 디펜딩 챔피언 스퍼스는 2일 홈 코트에서 벌어진 8번 시드 새크라멘트 킹스와의 5차전에서도 해프타임까지는 쩔쩔맸다. 반지 웰스(38점 12리바운드)에 두들겨 맞으며 전반에 46-43으로 뒤져 불안했다. 그러나 3쿼터에서 37-22로 몰아쳐 109-98 승리를 뽑아냈다.
예상 밖의 고전을 하고 있는 스퍼스는 5일 새크라멘토서 벌어지는 6차전에서 이 시리즈를 마무리짓지 못하면 7일 샌안토니오로 돌아와 최종 7차전을 치러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이 턱걸이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꼴찌시드를 상대로 이렇게 진땀을 흘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히트는 드웨인 웨이드(28점)가 살렸다. 전반에 넘어지며 히프를 다친 후에 돌아와 15점을 기록, 5점차로 뒤지던 팀을 구해냈다. 파이널 스코어는 92-78.
앤트완 워커가 17점, 샤킬 오닐이 16점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히트는 4일 시카고서 열리는 6차전에서 이 시리즈를 끝낼 수 있지만 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불스는 안드레스 노치오니가 23점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벤 고든(야투 16개 중 3개 성공)-커크 하인릭(야투 13개 중 3개 성공) 백코트가 부진했고 4차전 막판 발목을 다친 센터 타이슨 챈들러가 4분(0점·5파울)밖에 못 뛴 타격이 컸다.
네츠는 빈스 카터-리처드 제퍼슨-제이슨 키드 트리오의 눈부신 활약에도 불구 주전 선수 2명이 부상으로 빠진 페이서스에 92-86으로 간신히 이겼다. 경기 종료 28초 전 카터(34점 15리바운드)의 쐐기 덩크가 터질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경기였다.
포인트가드 제이슨 키드가 15어시스트로 플레이오프 경기 팀 신기록을 세우고 제퍼슨이 24점을 거든 네츠는 이로써 3승2패를 기록, 4일 인디애나서 열리는 6차전에서 이번 7전4선승제 시리즈를 끝낼 수 있게 됐다. 7차전은 필요시 6일 뉴저지에서 벌어진다.
페이서스는 저메인 오닐(19점)과 앤서니 잔슨(14점) 등 5명이 고루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며 끈질기게 싸웠지만 ‘건강’이 문제다. 샤프슈터 포워드 페이자 스토야코비치가 무릎부상으로 이번 시리즈에서 2경기 연속이자 3번째로 결장한 마당에 이날에는 주전센터 제프 포스터마저 허리부상으로 뛰지 못해 역부족이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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