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간 유명기수등 닦아주며 사랑 독차지
젊은시절 한때
프로야구선수 생활
손자만도 13명
생일상도 경마장서
긍정적 삶 건강비결
LA 인근 샌타애니타의 경마장에서 72년째 구두를 닦고 있는 할아버지가 경마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샌타애니타 경마장의 전설로 자리잡으며 ‘풋맨’(The Foot Man)이라고 불리는 화제의 주인공은 이날 96번째 생일을 맞이한 흑인 에디 로건(사진).
그는 지난 1934년 샌타애니타 경마장이 문을 연 이래 72년 동안 구두를 닦아왔으며 조지 울프, 조니 롱던, 에디 아카로, 빌 슈메이커 등 유명한 기수와 조교사들이 수십 년간 그가 닦아준 구두를 신었다.
아칸소주에서 1910년 5월2일 태어난 그는 젊었을 때 프로야구 니그로 리그에서 외야수, 유격수, 포수로 활약하며 베이브 루스, 루 게릭과의 시범경기에서 뛰기도 했다. 신발공장 근로자, 트럭운전사도 했던 그는 1933년 “함께 일하자”고 제의한 경마장 설립자 찰스 스트럽을 만나면서 외길로 들어섰다.
그의 구두닦이 신조는 “광택제를 쓰지 않으며 고객의 신발에 침을 뱉지도 않는다”는 것. 따라서 고객들은 ▲반짝 반짝 광나는 신발 ▲경마에 대한 정보를 기대하지 않아야 한다. 그는 또 “배움에 나이는 없다” “입을 닫고 눈을 크게 뜨면 배울게 있다” “미워하기보다 사랑해라, 왜냐하면 네가 증오하는 이가 가장 친한 벗이 될 수도 있다” 등을 강조하고 있다.
10년 전 금연한 그는 식사 때 물이나 음료수를 마시지 않으며 매일 아침 섀도우 복싱을 하는 게 건강관리의 전부. 최근 들어 잔병이 자신을 괴롭힌다는 로건은 그래도 경마장 회의가 있는 날이면 오전 8시 이전에 꼭 출근한다.
손자 13명을 두고 있는 로건의 세번째 부인 마리는 “남편은 지금도 매력적이다. 요즘에도 정원 관리 등 집안 일도 도와주는데, 의사가 예전보다 더 건강해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0일 경마장에서 생일상을 일찌감치 받았던 로건은 “사람들이 좋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무 좋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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