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이어스테이트보다 더 높은 집에서 나이아가라보다 더 큰 목청으로 자유의 종 따위보다 더 뜨거이 우는 에밀레… 우리 새끼들아
옹골진 씨앗 하나 터뜨려라 세계에서 제일 매운 나무로 자라거라
불쌍한 반도의 내 새끼들아.
오정자‘녹색지구’
별처럼, 달처럼, 해맑고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우리 아이들에게 무얼 심어줘야 하나. 생활의 고됨과 사회의 부조리에 희생당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일러줘야 하나. 폭력과 사기와 썩어가는 윤리, 도덕관에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지켜야 하나. 나무가 될 희망 하나 심어줄 그 씨앗 우리에게 있기나 한가. 아이들아, 미안하고 부끄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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