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해밀턴(왼쪽부터), 테이션 프린스, 라쉬드 월래스, 찬시 빌럽스, 벤 월래스 등 승부를 일찌감치 가른 피스톤스 스타터들이 3일 플레이오프 경기 4쿼터에 나란히 벤치에 앉아 동료들을 응원하고 있다.
캐발리어스는 연장 대접전 끝 3승2패… 위저즈에 121-120
‘나쁜 녀석들’(Bad Boys)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동부 컨퍼런스에서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2회전에 올랐다.
3년 연속 NBA 결승 진출을 노리는 동부 탑시드 피스톤스는 5일 홈 코트에서 벌어진 5차전에서 8번 시드 밀워키 벅스를 122-93으로 대파, 7전4선승제 1회전 시리즈를 4승1패로 끝내고 2회전에 선착했다. ‘마스크맨’ 리처드 해밀턴이 플레이오프 커리어 최다 41점으로 폭발, 벅스의 시즌에 마침표를 찍어줬다.
승부는 첫 쿼터 일찌감치 갈렸다. 피스톤스가 12분만에 39점을 쏟아내며 13점차로 달아났다. 벅스는 2쿼터에 3점을 만회했지만 3쿼터에 다시 17-35로 두들겨 맞고 KO됐다.
벅스는 6피트 단신에 체중이 165파운드밖에 안 나가는 ‘미니’ 포인트가드 T.J. 포드(10점)가 상대 포인트가드 찬시 빌럽스(6피트3인치, 205파운드)의 힘에 밀려 3차전에서 26점, 4차전에서 34점으로 뚫린 결과 이날 매치업 변경을 시도했다가 더 크게 당했다. 포드를 해밀턴에 붙였는데 “마이너스 10파운드”보다 “플러스 3인치”의 영향이 훨씬 컸다. 키가 6피트6인치로 머리 하나가 더 큰 해밀턴은 포드에게 더 큰 ‘미스매치’였다.
피스톤스는 화끈한 공방전으로 펼쳐지고 있는 4번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 대 5번 워싱턴 위저즈 시리즈의 승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클리블랜드의 퀴큰론스 아레나서 벌어진 두 팀간의 5차전에서는 르브론 제임스(캐발리어스)가 45점, 길버트 아레나스(위저즈)가 44점을 치고 받은 끝에 연장전에서 캐발리어스가 121-120 승리를 끄집어내며 3승2패로 고개를 내밀었다.
캐발리어스는 4쿼터 종료 9초 전 제임스가 위저즈 가드 안토니오 대니얼스에 공을 빼앗긴 결과 커란 버틀러에 동점 레이업을 허용,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캐발리어스는 연장전 종료 18초 전에도 제임스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119-118로 앞섰지만 3초를 남겨두고 로널드 머리가 파울을 범해 역전을 허용했다. 이 시점에서 자유투 2개를 놓칠 아레나스가 아니었다.
그러나 아직 3초가 남아있었고 끝에는 ‘킹 제임스’가 웃었다. 힘으로 밀고 들어가 기필코 결승골을 꽂았다.
6차전은 5일 워싱턴 D.C.에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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