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다 경기 나게 만들 스산하고 무서운 귀신 도깨비 영화로 여느 싸구려 귀신영화와 달리 말끔하게 잘 만들었다. 귀신영화가 무서운 것은 귀신의 존재를 볼 수가 없기 때문. 이 영화도 귀신은 안 보이고 그의 난동과 그것에 의해 피해를 입는 한 가족의 공포를 좋은 특수효과와 촬영으로 효과적으로 그렸다.
귀신영화 치곤 A급 배우들이 나와 영화에 무게를 준다. 이 영화는 실화인데 자료에 따르면 미국 역사상 귀신의 난동으로 사람이 죽은 것은 이 영화의 원전인 ‘벨 마녀’ 사건의 단 한 건이라고.
영화는 200년 전 귀신 난동의 현장인 주택에 사는 난동 피해자 가족의 후손이 자기 조상의 일기를 읽으면서 과거가 재생되는데 일단 현재서부터 한바탕 귀신이 난동을 부린다.
1818년 테네시주 레드리버의 농장 주인으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존 벨(도널드 서덜랜드)이 동네 마녀라 불리는 여인과 땅을 둘러싼 분규로 재판을 받는다. 재판 끝에 여인으로부터 존은 저주를 받는데 그 후 존의 집에 괴이한 현상이 일어난다. 존에게는 현모양처인 루시(시시 스페이섹)와 아들 존 벨 주니어 그리고 예쁜 10대의 딸 벳시(레이철 허드-우드)가 있는데 귀신은 다른 사람은 놔두고 벳시를 골라 집중적으로 못살게 군다. 괴상한 소리가 나고 가구가 이동하고 침실 문이 저절로 열리는 등 귀신은 처음에는 강도가 약한 난동을 부리더니 점점 그 도가 강해지면서 벳시의 심신을 공포와 폭력으로 피폐케 만든다.
귀신은 벳시의 뺨을 사납게 때리는가 하면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당겨 공중에 들어올렸다 내동댕이치는 등 폭력을 자행한다. 가족은 동네의 젊은 학교 선생 리처드(제임스 다시)에게 자문을 구해 이론적으로 이 난동현상을 풀어보려 하나 아무 소용이 없다. 그리고 성경도 기도도 이 귀신에겐 먹혀들지 않는다. ‘엑소시스트’와 ‘폴터가이스트’와 ‘헌팅’을 짬뽕한 듯한 영화인데 너무 과장된 음향효과와 음악으로 겁준다. 영화는 200년 전 귀신이 현재에도 이 집에서 가출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끝난다. 커트니 솔로몬 감독. PG-13. 전지역.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