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끝난 LA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이 8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어떻게 고쳐야
안 뒤집히나… ”
LA 레이커스는 어떻게 뜯어 고쳐야 다시는 안 뒤집힐까.
피닉스 선스와의 7전4선승제 NBA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에서 3승1패로 앞섰다가 어이없게 탈락한 레이커스는 오프시즌에 고칠게 많다. 그런 망신을 당했으면 당연히 고쳐야 한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샐러리캡도 꽉 찼고 트레이드 미끼로 쓸 선수도 별로 없어 고민이다.
누구를 남겨두고 누구를 버릴 것인가. 코비 브라이언트는 리그 최고 스타 중에 하나인데다 1억600만달러 계약에 아직 5년이 남아있어 레이커스에 남을 것이 분명하다. 백넘버만 바뀔 뿐이다. 그러나 그를 둘러싼 ‘보조’ 선수들은 이사가지 않아도 된다는 보장이 없다.
라마 오돔에 대한 의견은 물어보는 때와 사람에 따라 다르다. 레이커스는 필 잭슨 감독의 트라이앵글 오펜스에서 브라이언트가 왕년의 마이클 조단, 오돔이 스카티 피핀의 역할을 맡아주길 바랬지만 오돔은 선스 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처럼 레이다 스크린에서 사라질 때가 너무 많았다. 2년간 2,740만달러를 더 줘야하는 오돔은 레이커스가 이미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고려했던 것도 사실이다.
센터 콰미 브라운도 계약기간이 아직 2년 남아있지만 패스란 패스는 다 떨어뜨리는 손이 돌덩어리라 문제다. 7피트 장신에 리바운드도 약한 편이다. 따라서 교체 대상이다.
3년 연속 우승했던 팀에서 브라이언트와 함께 단 둘이 남은 데븐 조지는 연봉삭감에 합의하지 않는 한 팀을 떠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조지는 올 시즌 연봉이 500만달러였다.
스무시 파커는 내년 연봉이 79만달러짜리인 ‘바겐’이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야투 성공률이 18.9%로 폭락, 다시 초대받지 못할 전망이다.
레이커스는 샐러리캡 여유도 없다. 2006∼2007년 시즌이 끝난 뒤에야 약간 숨통이 트인다. 따라서 이번 오프시즌에는 프리에이전트도 리그 규정상 500만달러짜리 또는 175만달러짜리 프리에이전트 1∼2명밖에 쓸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니 레이커스는 소문대로 정규시즌 막판 샬롯 밥캣츠에서 방출된 카림 러시나 다시 데려와도 다행이다.
레이커스는 오는 6월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26번째와 51번째로 뽑기 때문에 다음 시즌 당장 전력에 보탬이 될 선수를 건질 가능성도 희박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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