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2R 1차전
상대가 쏘는 장거리 슛이 다 들어갈 때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빨리 잊어버리고는 다음 경기에 대비하는 수밖에 없다.
30년만에 플레이오프 2회전에 오른 LA 클리퍼스는 8일 적지에서 벌어진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샤프슈팅’ 피닉스 선스에 123-130으로 패했다. 3점슛에서 무려 24점 차이가 났다.
난타전에 말려든 잘못은 있다. 난타전은 작고 빠른 선수가 원하는 게임이다. 클리퍼스는 레이커스가 3승을 거뒀을 때처럼 엘튼 브랜드(40점 9리바운드)와 크리스 케이먼(8점 7리바운드) 등 장신 선수들을 이용, 신장열세인 선스 선수들을 포스트 플레이로 두들기며 스코어를 90점대로 묶어야 승산이 있는데 해프타임에 스코어가 61-56, 3쿼터를 끝으로 91-93까지 올라간 결과 분루를 삼켰다.
야투의 60%를 성공시켜 123점을 쏟아내고도 지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클리퍼스는 상대가 선스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선스는 MVP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쉬가 31점에 12리바운드, 라자 벨이 22점을 기록하며 LA 레이커스를 탈락시킨 지 48시간만에 클리퍼스에도 1패를 안겼다. 2차전은 10일 피닉스에서 벌어진다.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뉴저지 네츠가 마이애미 히트를 꺾고 먼저 1승을 올렸다. 동부 3번시드인 네츠는 이날 적지에서 2번 히트를 100-88로 무찔렀다. 빈스 카터가 27점, 제이슨 키드가 22점, 리처드 제퍼슨이 발목부상을 당하기 전 20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달아나 7전4선승제 시리즈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3쿼터에 28점차로 뒤졌던 히트는 막판에 허겁지겁 점수차를 줄였지만 3쿼터 동안의 부진을 한 쿼터에 만회할 수는 없었다. 히트의 ‘공룡 센터’ 샤킬 오닐(20점 10리바운드)은 또 파울트러블에 걸려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2차전은 10일 마이애미에서 벌어진다.
네츠는 3쿼터가 시작된 지 2분7초만에 클리프 로빈슨이 3점포를 작렬시켜 89-65로 달아났다. 홈팀에 실망한 팬들은 야유마저 포기하고는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히트는 바로 그때부터 5½분 동안 18-3으로 받아치며 83-92까지 쫓아갔지만 카터에 연속 5점을 얻어맞고 사기가 꺾였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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