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의식주 전반에 걸친 소비생활의 키워드라 할 소위 ‘웰빙’ 바람이 숙박업계에까지 불고 있다. 집밖에 나가서도 웰빙을 추구하지 않으면 여행을 제대로 다녀왔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리조트나 스파는 물론 크루즈, 호텔에 이르기까지 고객들이 휴가 중에도 건강식을 먹고 규칙적으로 하던 운동을 계속하며, 잠도 더 푹 자고, 귀찮은 건강상의 문제까지 해결하도록 신경 쓰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휴가중에도 웰빙식사·건강 챙기세요”
오개닉소재 침구·요가클래스·영양세미나 등
몸과 마음 모두에 ‘건강한 행복감’제공 신경
소비자 정보
지난 달 호화 유람선 회사 ‘실버씨’는 배 안에 아침 요가 클래스와 영양에 관한 세미나를 포함한 새로운 웰니스 프로그램 신설을 발표했다. 또한 ‘코스타 크루즈’는 7월에 진수할 ‘콘코디아’호에 면적이 2만450스퀘어피트로 선내 웰니스 센터로는 최대 규모인 ‘삼사라 스파’를 설치했다. 한국에서는 ‘웰빙’이라는 말로 휘뚜루마뚜루 사용되고 있지만 ‘웰니스’는 몸과 마음과 영혼이 모두 건강한 조화를 이루어 결과적으로 느끼는 행복감을 말한다. “한마디로 자신의 건강과 행복에 대해 책임을 지는 태도”라고 광천수 유원지 몇 개를 소유하고 있는 ‘킹 벤처스’의 웰니스 디렉터인 데보라 코리엘은 말한다. 애리조나주 투산의 ‘캐년 랜치’에서 처음 웰니스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참여했던 코리엘은 동료들과 함께 1980년대에 지적해낸 웰니스의 5대 요건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말한다. 즉 운동과 영양, 스트레스 관리, 환경 적응과 자기 실현이 그것으로 요즘 많은 호텔, 스파, 리조트들이 이런 저런 방법으로 그에 대응하고 있다.
심신이 피로한 여행객들을 보다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의 방식으로 안내하려는 곳들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 시카고의 ‘매리엇 페어필드 인 앤드 스위트’의 제너럴 매니저 크리스 존슨은 웰니스에 초점을 맞춘 호텔 방을 꾸미려할 때 인근 병원에서 수술 받을 준비를 하던 손님을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지난 9월부터 손님을 받기 시작한 ‘웰니스 스위트’는 건강한 손님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존슨은 그것이 “몸과 마음과 영혼의 조화를 이뤄내는 분위기 덕분”이라고 말하는데 그 방에 묵는 손님은 오개닉 면 소재에 냄새도 화학물질도 없이 생물 분해되는 세제로 빨래한 침구에서 잠을 자고, 공기정화기로 꽃가루나 냄새, 곰팡이, 먼지 진드기를 걸러낸 공기를 마시며, 정수된 물과 생물 분해되는 천연재료로 만든 샴푸와 비누와 컨디셔너를 사용해 목욕을 한다. 방에 비치된 요가 도구와 안내 비디오를 이용해 요가도 할 수 있다. 향기요법까지 되는 베개는 물론 미니 바에는 건강 음료와 스낵들만 들어 있다. 이 웰니스 스위트의 숙박료는 209달러부터로 다른 방보다 겨우 30달러가 더 비싸다. 이 호텔(www.fairfieldsuites chicago.com)에 단 두 개뿐인 이 스위트의 투숙률은 95%. (312)787-3777
■ 미국과 캐나다에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는 41개 부틱형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킴튼 호텔’(www.kimpton hotels.com)은 손님들이 여행길에서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 내지 격상시키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데 그 중에서도 대표격이 워싱턴의 ‘토패즈’ 호텔이다. 웰빙에 중점을 두고 ‘고요한 긍정적 에너지의 오아시스’를 자임하면서 호텔 디자인의 면면을 육체와 영혼에 기쁨을 주도록 신경 쓴 결과 토패즈 호텔은 손님들이 일부러 체육관에 내려가지 않고도 자기가 늘 하던 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특별 객실을 제공하고 있다.
손님들은 엑서사이즈 바이크, 트레드밀, 스테어 클라이머나 엘립티컬 트레이너, 혹은 요가 도구와 교육 테입이 설치된 방을 골라서 예약할 수 있다. 이 방들은 호텔 내 다른 방보다 20달러 더 비쌀 뿐으로 주말 요금이 1박에 179달러부터인데 방 값은 방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킴튼’산하 호텔 전체에는 24시간 요가 TV 채널이 있으며 텔리비전으로 방송되는 요가, 필라테스, 명상 클래스를 위한 주문용 채널을 설치중이다. 방안에서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3마일을 뛰고 샤워하고 마사지 받고 저녁을 주문해 먹을 수 있다. (800)546-7866
■ 마사지와 머드랩으로 유명한 애리조나주 투산 외곽에 자리잡은 리조트 ‘미라밸’(www.miravalresort.com)은 2007년 가을에 열 예정인 ‘웰니스 센터’에서 회사의 모토인 ‘조화로운 삶’을 더욱 강조할 예정이다. 침술, 영양 및 체력단련에 관한 자문, 수면이상 치료, 약초학자와의 상담 등 종합적인 처치를 할 이 센터의 프로그램은 최근 건강 디렉터로 임명된 대체의학 전문가 앤드루 웨일 박사가 개발할 예정이다. (800)232-399
■ 버진 아일랜즈의 세인트존 섬 안 국립공원에 있는 ‘캐닐 베이’(www. caneelbay.com)는 이미 그 자체로도 속세를 떠나 쉬기에 충분한 곳이지만 그 안에 마련한 ‘셀프 센터’는 손님들에게 몸과 마음과 영혼의 행복에 대한 욕망을 추구하도록 돕는 서비스까지 제공해 모든 것을 놓고 떠나는 체험을 더욱 강화시키려는 곳이다. 휴가 온 사람들이 빨리 긴장을 풀고, 두고 온 모든 것을 잊고 현재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돕는 셀프센터는 요가, 필라테스, 명상처럼 리조트에는 어디나 있는 프로그램 이외에 기치료, 음향치료, 굿치료 같은 다양한 옵션도 제공한다. 각각 75분 정도 소요되고 비용은 150달러다. (340)776-6111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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