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잔치 후원에 한인회 배제돼 불만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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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린 한인회 이사회에서는 회의 말미에 SF상공회의소 주최 ‘동포한마당잔치’의 후원 및 협찬 단체에 한인회가 빠져있는 것에 대한 이사들의 의문제기가 잇따랐다.
이용기 이사는 “동포사회를 위한다고 말하면서 (동포한마당과 민속잔치를 상의와 한인회가) 갈라서서 하는 것에 말이 많다”면서 동포한마당잔치에 한인회가 후원자 명단에서 빠진 이유를 물었다. 김대부 이사도 “자기단체만 활동을 잘하는 것으로 보이고 싶어해 올해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내년에는 결국 단합된 모습을 보이도록 우리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장님의 입장을 듣고싶다”는 참석자들의 요청에 어렵게 말을 연 김홍익 회장은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회장으로서 이사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그간의 경과를 설명했다.
김회장은 “(이같은 상황은) 단체끼리 키재기가 아니고 한인사회의 전체대표는 분명 한인회”라고 못을 박았다. 특히 “불씨가 단체의 성격이나 영역이 없는 한인사회의 고질병이 곪아 터진 것”이라며 “제가 보기에 한마당잔치는 순수 동포를 위한 잔치”라고 상공인을 위한 직능단체가 하기에는 행사의 성격과 영역이 틀리다는 것을 완곡하게 지적했다.
김회장은 민속잔치와 동포한마당잔치를 “올해는 이미 늦어 각자 잘하기로 했지만 내년부터는 같이 하도록 노력하자고 김덕천 상의 이사장과 사석에서 약속한 바 있다”면서 “유대진 상의회장의 중국체류로 협의가 늦어지고 개인감정이 들어가면서” 사태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나 김회장은 “한인회 행사에 (후원단체로) 상의를 뺀 것은 변명의 여지가 있어도 명색이 한인사회의 대표기관인 한인회를 (상의가) 빼놓고 친목단체까지 넣은 것은 ‘X먹으라’는 것으로밖에 생각이 안된다”고 후원명단에서 한인회를 배제한 것에 강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김회장은 그러나 대승적 차원에서 13일 동포한마당잔치에 한인회장으로서 참석하되 12일의 도문시 투자설명회는 “도문시 환영만찬이라면 참석하겠지만 투자설명회에서 알지도 못한 채 헛소리하다 구설수에 오르면 누가 책임을 지겠느냐?”면서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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