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코리안 타고난 불교신자라도 기독교땅 미국에서 제 종교를 고집하기 쉽지 않은데 타고난 아메리칸 타고난 기독교신자이면서도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문화에 심취하고 심지어 사찰을 찾아 스님 말씀에 귀기울이는 별난 사람들, 지난 7일 카멜 삼보사(주지 범휴 스님) 일요법회에서 만난 몬트레이 소재 미국방외국어대(DLI, 한국어학과장 임병준 교수)의 대니 애담스 군과 스티븐 매크로리 군도 그렇다.
공군 선후배인 두 청년용사는 이날 지도교수인 도명주 씨 등의 안내로 삼보사를 찾아 익숙치 않은 반(semi)가부좌를 틀고서 알아듣기 힘든 스님의 말씀을 들으며 한국문화의 한 축인 불교문화 느껴보기에 열중했다. 오하이오주 콜럼비아의 해밀턴타운십고교를 졸업하고 지난해 11월 공군에 입대해 최근 DLI에서 ‘동방의 나랏말씀’ 배우기에 열중인 애담스 군은 “동양문화에 호기심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일본어를 택할까 하다가 한국어를 1지망으로 했다”며 “한국문화가 매우 독특하고 뭔가 끌리는 맛이 있다”고 말한 뒤 “기왕이면 제대후에는 삼성이나 현대 같은 한국기업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어를 배운지 2주만에 읽기를 거의 떼고 어지간한 대화를 나눌 정도로 빠른 진도를 보이는 맥크로리 군(앨라배마주 출신)은 “대학에서 유학생친구의 영향으로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의 초파일 법회에서는 DLI 학생 30여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삼보사 탐방기는 12일자 종교면에 게재된다.<정태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