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스의 스티브 내쉬가 종료 3.6초전 14피트 페이드어웨이 점프샷으로 마지막 2점을 뽑아내고 있다.
‘불사조’ 날았다
NBA PO 2R 3차전
히트, 적지서 네츠 제압
안방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 힘과 높이에서 LA 클리퍼스에 절대 열세를 드러내며 만신창이 될만큼 얻어맞아 회복이 어려울 듯 싶었던 피닉스 선스가 불사조처럼 다시 되살아났다. 이번에는 클리퍼스의 안방으로 쳐들어와 3차전을 따내며 다시 홈코트 어드밴티지와 함께 상위시드의 우위를 되찾았다.
12일 LA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NBA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2회전시리즈 3차전에서 선스는 숀 마리온이 32점에 19리바운드를 따내는 맹활약을 타고 클리퍼스를 94-91로 따돌려 2승1패로 시리즈를 앞서가기 시작했다.
리그 MVP인 스티브 내쉬는 이날 9개의 야투가운데 단 3개를 성공시키는 부진으로 단 12점(10어시스트)을 뽑는데 그쳤으나 경기 종료 3.6초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14피트 페이드어웨이 점프샷을 깨끗하게 성공시켜 결정적인 순간에 MVP로서 제 몫을 해냈다. 4쿼터 초반 11점차까지 끌려가던 클리퍼스는 블라드비어 라드마노비츠가 4연속 3점슛을 포함, 연속 14점을 터뜨리는 신들린 플레이를 타고 역전무드는 타는 듯 했으나 끝내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선스는 12-6 런으로 경기를 피니시했고 클리퍼스는 종료버저와 동시에 라드마노비츠의 3점슛이 빗나가 따냈던 홈코트 잇점을 도로 뺏겼다. 클리퍼스로서는 벼랑끝 일전이 될 시리즈 4차전은 오는 14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수치는 리바운드 결과였다. 47-46으로 클리퍼스가 1개 앞섰으나 2차전에서 57-26의 압도적인 리바운드 우위를 보였던 것에 비하면 클리퍼스로서는 사실상 리바운드싸움에서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선스는 팀 리더 내쉬가 그답지 않게 슛 난조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마리온이 신들린 활약으로 그의 부족한 분을 메워나갔고 팀 토마스도 18점에 14리바운드를 보태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클리퍼스의 기둥 엘튼 브랜드는 20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했지만 1쿼터에 11점을 뽑은 뒤 남은 3쿼터에는 단 9득점에 그치며 기대만큼 해주지 못했다. 카티노 모블리와 크리스 케이만이 14점과 11점으로 뒤를 받쳤고 이날의 영웅이 될 뻔한 라드마노비츠가 18점을 보탰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한편 이에 앞서 벌어진 동부컨퍼런스 2회전 경기에서는 마이애미 히트가 뉴저지 네츠를 적지에서 103-92로 제압하고 시리즈 2승1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히트는 드웨인 웨이드가 30점에 10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샤킬 오닐이 19점에 9리바운드를 보태며 빈스 카터가 43점을 뽑으며 맞선 네츠를 11점차로 따돌렸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