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 ‘코닝클래식은 코리언 파티’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의 코닝골프장(파72.6천62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닝클래식 1라운드 순위표 상단은 한국 선수들로 가득 채워졌다.
지난 1월 필즈오픈 우승 이후 침체에 빠졌던 이미나(25.KTF)가 7언더파 65타로 낸시 스크랜턴(미국)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고 한희원(28.휠라코리아)과 장정(26.기업은행)은 6언더파 66타를 쳐 나란히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부활에 성공한 김미현(29.KTF)도 4언더파 68타로 공동 13위에 포진,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20위그룹에 들어 순위는 다소 밀렸지만 신인왕 레이스 1위 이선화(20.CJ)와 조아람(21)도 3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무난하게 치러냈다.
LPGA 투어 상금랭킹 20위 이내 선수 가운데 9명만 출전한 가운데 그나마 5명이 한국 선수로 채워져 ‘집안 싸움’이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적중한 셈.
특히 상금 3위 김미현과 6위 한희원, 8위 이선화, 12위 이미나, 14위 장정 등 상위 랭커들이 일제히 선두권에 올라 한국선수의 시즌 다섯 번째 우승 가능성을 환하게 밝혔다.
필즈오픈 우승 이후 여덟 차례 대회에서 한번도 ‘톱 10’에 들지 못해 애를 태웠던 이미나의 선전이 눈부셨다.
10번홀부터 경기에 나선 이미나는 6개홀 연속 파에 그친 데다 7번째홀인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해 출발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17번(파4), 18번홀(파4)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이미나는 2번홀부터 6번홀까지 5개홀 줄 버디를 뽑아내 선두권으로 도약했고 마지막 9번홀(파4)을 버디로 장식하며 기분좋게 첫날을 마무리했다.
이미나는 작년에 준우승을 했던 대회라서 코스가 편하게 느껴진다면서 초반에는 드라이버가 잘 맞지 않아 파세이브에 급급했지만 후반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4개 대회 연속 ‘톱5’와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으로 상승세가 뚜렷한 한희원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담고 보기는 단 1개도 없는 무결점 샷을 휘둘러 시즌 첫 우승을 향한 발걸음이 가벼웠다.
9개의 버디 파티를 벌인 장정은 2번홀부터 7번홀까지 6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장정은 16번홀(파4)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11일을 쉰 뒤 다시 투어에 복귀한 박세리(29.CJ)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슬럼프 탈출 조짐을 보였다.
지난 15일 끝난 울트라미켈롭오픈 3, 4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 연속 언더파 스코어 행진.
작년 이 대회 우승자 강지민(26.CJ)은 이븐파 72타에 그쳐 중위권으로 밀리며 타이틀 방어가 쉽지 않아졌다.
5번홀까지 버디 3개를 뽑아내며 순항하던 강지민은 8번홀(파4) 더블보기, 9번홀(파4)과 10번홀(파4) 연속 보기로 무너지고 말았다.
한편 이미나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선 스크랜턴은 45세의 나이에 18개월 된 쌍둥이 아들까지 둔 선수라서 눈길을 끌었다.
통산 3승을 올렸지만 2000년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스크랜턴은 모처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선두를 지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
17세의 나이로 LPGA 투어에 데뷔했던 모건 프레셀(미국)은 만18세 생일을 맞아 치른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로 부진,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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