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전 부통령(가운데)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대재난을 경고하기 위해 전세계를 돌며 강연해 왔다.
지구 온난화에 의한 대재앙 경고
부제 ‘지구 경고’가 말해 주듯이 이 영화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지구와 인류에게 닥칠 대재앙에 대한 경고이자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교육이다. 이채로운 것은 이 기록영화의 주인공이 전 부통령 앨 고어라는 점.
대학생 때부터 대규모의 환경위기에 관심을 가져온 고어는 2000년 대통령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평소 자신이 깊은 관심을 기울여온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파괴와 인류에게 닥칠 재앙에 대해 계몽하기 위해 미국과 전세계를 돌며 강연을 했다. 이 영화는 그의 ‘로드 쇼’를 카메라에 담은 기록영화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뉴올리언스가 수장되고 LA에 5월말에 비가 오는 것이 단지 일시적인 현상일까. 고어는 미국과 전 세계의 이상기온과 홍수와 가뭄과 살인적 고온 등이 지구 온난화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그는 기온변화로 닥쳐올 미증유의 재앙을 막을 시간이 불과 10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한다.
고어는 만화와 도표와 슬라이 등을 사용해 지구 온난화의 정체와 그로 인한 환경파괴 상황을 자세히 보여주는데 이 영화를 보면 우리가 딴 세상일처럼 여기고 있는 지구 온난화와 그것의 기상 파괴가 얼마나 급박하게 현실적인가를 깨닫게 된다. 고어는 유머와 위트 그리고 해박한 지식과 설득력을 동원해 사실과 미래에의 예견을 섞어가며 지구가 당면하고 있는 무서운 현실을 알려주고 있다.
세계 대기오염의 주범 중 하나가 교토협약에 안 들어간 미국. 미국은 중국보다 더 대기를 더럽히고 있는 것이 통계와 도표로 설명된다. 고어는 결국 지구 온난화와 그로 인해 닥쳐올 대재난은 인간이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며 더 늦기 전에 우리 각자가 대기오염을 막는데 동참하자고 역설한다.
영화는 환경보호론자의 진정한 강론인데도 이 영화를 고어의 대통령 선거 홍보용으로 쓰면 당선은 떼놓은 당상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꼭 보도록 권한다. 데이비스 구겐하임. PG. Paramount Classics. 아크라이트(323-464-4226), 모니카(310-394-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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