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초가 챔피언전에서 달아나는 상대 선수를 뒤에서 덮치고 있다.
낮에는 쿡, 밤에는 레슬러로
배불뚝이 코미디언 잭 블랙이 혼혈 멕시칸 레슬러(멕시코 국민들이 웃겠다)로 나와 윗통을 벗어제치고 4각의 링에서 길길이 날뛰는 어른들을 위한 가벼운 동화이자 우화다.
블랙의 코믹한 모습과 연기 하나에 영화의 흥행성을 걸고 만들었는데 보자마자 잊어버릴 영화이지만 즐길 수는 있다. 콧수염을 한 블랙이 하체에 꼭 끼는 스팬댁스 운동복을 입고 케이프를 두른 채 비곗살 상반신을 과시하며 온몸 코미디를 하는 모습이 가관이다.
멕시코 깡촌의 수도원 수사인 나초(블랙)는 스칸디나비아 어머니와 멕시칸 아버지의 피가 섞였는데 어릴 때 고아가 돼 이 수도원에서 자랐다. 그의 현직은 요리사. 요리 솜씨가 엉망인데다가 재료도 빈약해 음식 맛이 엉망.
나초는 고아들에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자신의 숨은 레슬링 재주를 사용키로 한다. 나초는 또 예쁜 수녀 엔카나시온(안나 데 라 레구에라)의 환심을 얻기 위해 상금이 걸린 레슬링경기 루차 리브레에 나갈 결심을 한다.
나초는 황소 뿔에 받히면서 열심히 연습을 하는데 수도원이 레슬링을 용납치 않아 하늘색 가면으로 자기를 위장한다. 낮에는 쿡 밤에는 레슬러가 된 나초의 링 파트너는 일명 ‘해골’인 갈비씨 에스퀄레토(엑토르 히메네스).
수도원의 외톨이였던 나초는 경기에서 승리를 하면서 비로소 인생의 보람을 느끼는데 나초의 주특기는 자기 팔다리로 상대방을 조르는 아나콘다 조르기(블랙은 영화를 위해 레슬링 훈련을 받았다).
가다가 난관도 있지만 나초는 마침내 최강적인 람세스(실제 프로선수인 세사르 곤살레스)와 링에서 맞붙는다. 시합에 나가기 전 승리를 위한 기도를 하다가 케이프에 불이 붙어 마침내 나초가 레슬러라는 비밀이 폭로된다.
실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는데 멕시코 현지에서 찍고 멕시칸 엑스트라들을 쓴 것까지는 좋지만 여기 나오는 멕시칸들은 하나 같이 더럽고 추하고 괴상한 사람들이어서 보기에 민망하다. 블랙이 열연을 하긴 하지만 얘기가 단조롭다. 재레드 헤스 감독. PG. Paramount.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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