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와 관중들이 우즈가 9번홀 러프에서 친 공을 바라보고 있다.
최경주는 6오버파로 우즈와 함께 68위
데이빗 오는 하위권
윙드풋 골프코스(파70·7,264야드)는 역시 무시무시한 곳이다. US오픈 첫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단 1명, 이븐파도 5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50명은 일제히 오버파로 고개를 떨궜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너무 힘든 복귀 무대를 선택했다. 9주만에 돌아온 우즈는 뉴욕주 매머로넥에 있는 코스에서 막을 올린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 1라운드에서 6오버파 76타를 기록, 최경주 등과 함께 공동 68위로 출발했다.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는 6개나 범한 데다 더블보기까지 하나 저질러 이날 유일하게 언더파를 친 콜린 몽고메리에 7타차로 뒤졌다.
난코스에서 그런 대로 위험 지역을 잘 피해간 최경주는 36개에 이른 퍼팅 부진에 발목을 잡혀 버디 없이 보기만 6개를 스코어카드에 적어냈고, 예선을 거쳐 나간 또 한 명의 한인골퍼 데이빗 오는 하위권으로 처졌다.
깊은 러프와 유리알 그린으로 무장한 윙드풋 골프코스가 이날 허락한 단 1명의 언더파 스코어가 몽고메리 몫이었다. 한때 유럽프로골프 최고수로 군림했던 몽고메리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나홀로 언더파 스코어를 내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기회를 잡았다.
우즈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필 미켈슨(미국)은 이븐파 70타로 몽고메리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 메이저대회 3연승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미켈슨은 지난해 PGA챔피언십과 지난 4월 매스터스에서 우승, 메이저대회 2연승을 달성했다.
2003년 이 대회 우승자 짐 퓨릭(미국)도 70타를 쳐 3년만에 US오픈 2번째 우승에 푸른 신호를 켰다. 이 공동 2위 그룹에는 유럽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데이빗 하월(잉글랜드),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스티브 스트리커도 포함돼 있다.
바로 그 뒤 1오버파 71타 공동 7위 그룹에는 비제이 싱, 마이크 위어, 프레드 펑크, 잔 쿡 등이 속해 있다.
한편 1974년 US오픈 때 7오버파 287타라는 우승 스코어를 내 악명을 떨쳤던 이 코스는 이날도 20명이 넘는 선수가 80대 타수를 기록하게 만들며 ‘대학살’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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